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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6 (목)

명태균 '尹·安 단일화 수차례 개입' 주장…카톡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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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최진석과 7~8차례 만났다"

"김건희 여사와 주고받은 텔레그램 캡처 원본 있어"

"나는 그림자에 불과…오늘 밝힌 내용은 진실의 100분의 1"

노컷뉴스

'박재홍의 한판승부'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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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지난 대선 때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 메신저' 역할을 했다며 당시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이었던 최진석 교수와 수차례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또 본인이 김 여사와 주고받은 텔레그램 캡처 원본을 가지고 있다며 "오늘 밝힌 내용은 내가 가진 진실의 100분의 1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25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한판승부)는 제작진이 명씨와 접촉해 명씨가 최 교수와 나눴던 카카오톡 메시지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명씨는 대선 국면 안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를 공식 제안하기 이틀 전인 2022년 2월 11일과 단일화가 합의된 같은 해 3월 3일 최 교수와 주고받은 대화 캡처본을 제시했다.

2월 11일 캡처본에서 최 교수는 명씨에게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다음 세 단계로 가야 한다"며 실무 협의 계획을 논의하고 "윤 후보가 확신이 없거나 절실함이 부족하면 만남을 조금 뒤로 미루는 게 차라리 나을 것"이라고 말한다. 3월 3일 단일화 합의 날엔 명씨가 관련 기사를 채팅방에 공유했고 서로 "고생하셨다"는 말을 주고받는다. 명씨는 한판승부 제작진에게 "최 위원장과 7~8차례 만났었다. 안 후보 부부까지 함께 만난 적이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명씨는 김 여사의 공천 개입 논란에 대해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과 관련해 김 여사와 주고받은 텔레그램 캡처 원본은 내가 갖고 있다. 그걸 본 사람은 4명밖에 없다"며 "(공천 개입 의혹을 보도한) 뉴스토마토 기사는 허위, 날조, 가짜뉴스"고 밝혔다. 그러면서 "뉴스토마토가 김 여사의 텔레그램 캡처 원본을 공개하면 나 역시 지난 대선 때부터 알고 있는 모든 걸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덧붙였다.

또 '정치 브로커'라는 세평에 대해선 "나는 그림자에 불과하다. 오늘 밝힌 내용은 내가 가진 진실의 100분의 1일 뿐"이라며 과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노컷뉴스

'박재홍의 한판승부'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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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안철수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명태균씨를 아느냐"는 질문에 "모른다"면서 "(명씨와 관련된) 뉴스에 제 이름이 나왔지만 대선 기간에 그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다"고 답했다. 진행자가 "'명태균'이라는 이름도 처음 들어봤냐"고 묻자 안 의원은 "앞 두 글자(명태)만 기억이 났다"고 농담조로 말하며 모른다고 재차 부인했다.

지난 23일 JTBC는 2022년 2월 명씨가 후보 단일화의 메신저 역할을 하겠다며 안철수 캠프를 찾았고 당시 최 교수를 만나 30분가량 얘기를 나눴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그때 그런 사실 자체를 보고받지 못했다"고 라디오에서 말했다. 그러자 명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 의원과 찍은 사진을 올리며 "안철수 의원님, 나를 잊으셨나요? 나는 명태가 아니고 명태균입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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