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요양원에서 요양보호사 A씨가 60대 여성 B씨를 발로 미는 모습이 요양원 내 폐쇄회로(CC)TV에 담겼다. 사진 JT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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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요양원에서 요양보호사가 파킨슨병 환자인 60대 여성을 상습적으로 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강화경찰서는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요양보호사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A씨는 인천 소재 한 요양원에서 생활하는 60대 여성 B씨를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JTBC에 따르면 요양원 내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씨가 B씨를 화장실로 끌고 가 머리를 때리는 모습 등이 담겼다. A씨는 누워있는 B씨를 발로 밀고 머리채를 잡기도 했다.

B씨의 아들은 지난 4월 B씨 어깨에 멍이 든 것을 보고 폭행 사실을 알아차린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TV를 보다가 채널을 돌렸다는 이유로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너 같은 게 선생님들 우습게 봐서 그런다고 하면서 버르장머리를 고쳐놔야 한다고 했다”며 “요양보호사들이 대장이니까 저는 그냥 때리면 맞았다”고 토로했다.

A씨가 B씨 머리채를 잡는 모습. 사진 JT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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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 측은 일방 주장이라는 입장이다. 원장은 “우리가 얼마나 피해가 큰지 모른다”며 “무조건 일방적으로 폭행이라고 하냐”고 반문했다.

경찰은 B씨 측으로부터 A씨를 비롯한 요양원 관계자 11명을 수사해달라는 고소장을 받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고소인들을 차례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폭행 피의자나 피해자가 추가로 있는지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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