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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반도체 풍향계’ 마이크론 깜짝 실적…‘반도체 겨울’ 밀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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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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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풍향계’로 불리는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6~8월(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최근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서 반도체 메모리 업황을 비관하는 보고서를 내면서 시장에선 메모리 3사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하는 마이크론의 실적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마이크론은 25일(현지시간) 6~8월 매출이 77억5000만달러(약 10조373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 76억6000만달러를 웃돈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40억1000만달러)과 비교해서는 93% 급증했다.

영업이익도 8억9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14억3000만 달러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주당 순이익은 1.18달러를 기록, 월가 예상치(1.11달러)를 넘었다.

마이크론은 다음 분기 매출은 85억 달러에서 최대 8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역시 월가의 추정치 83억 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강력한 AI 수요가 데이터 센터용 D램과 HBM 판매를 주도했다”며 “다음 분기에는 기록적인 매출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이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과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이날 뉴욕증시 시간외거래에서 마이크론 주가는 14% 넘게 급등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마이크론의 발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주가도 반등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모건스탠리가 스마트폰과 PC 수요 감소에 따른 D램 가격 하락, HBM 공급 과잉 등으로 메모리 업계에 다시 불황이 찾아온다는 보고서를 내면서 시장의 혼란이 확산했다.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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