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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K컬처 열풍에 오일머니 붓는다" CJ 이재현 회장, 사위와 사우디 간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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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그룹 회장, 사우디 정부 초청 받아 첫 현지 방문

문화산업 발전 및 '비전 2030' 등 양자협업 방안 집중 논의

사우디 거점으로 '인구 6억' 중동·북아프리카에 K컬처 확산

이 회장 사위 정종환 CJ ENM 콘텐츠·글로벌사업 총괄 동행

뉴시스

이재현 CJ회장이 사우디 당국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사진=CJ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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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사위인 정종환 CJ ENM 콘텐츠·글로벌사업 총괄을 포함한 그룹 수뇌부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초청을 받아 직접 현지를 찾아 재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CJ그룹은 25일 이재현 회장을 비롯해 정종환 총괄,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 윤상현 CJ ENM 대표 등과 지난 4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의 사우디 현지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방문은 사우디 문화부 초청으로 이뤄졌다.

이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사우디 관광부 장·차관, 문화부 차관, 관광청장, 투자부 차관보 등 사우디의 문화·예술·관광 산업을 주도하는 정부 각 부처 수장들 및 사우디 국가개발계획 '비전 2030'을 이끄는 핵심 인사들과 연쇄적으로 만났다.

양측은 회동에서 문화 산업 발전과 이를 위한 양자 협업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CJ그룹은 엔터·미디어 시장에 대한 정부 지원이 크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동 사우디를 거점으로 인구 6억명의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Middle East North Africa) 지역 사업 기회를 추가 발굴할 예정이다.

CJ그룹은 K컬처 분야에서 사우디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22년 사우디와 다양한 문화 교류 증진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현지 최초로 케이콘(KCON)을 개최했다.

당시 오프라인 관객 2만명이 모였고, 온라인까지 합하면 822만명이 케이콘에 참여했다.

CJ그룹은 지난해에도 성황리에 두 번째 케이콘을 진행했다.

이 회장은 2022년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방한 당시 회동을 가졌고 당시 문화 콘텐츠 교류 관련 내용을 논의했다.

CJ그룹은 이번 사우디 방문을 계기로 CJ ENM을 앞세워 중동 지역에 K컬처를 전파하고 사업을 확대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CJ그룹 산하 CJ ENM은 올해 2월 콘텐츠·글로벌사업총괄 부문을 신설하고 이 회장의 사위를 총괄로 임명했다.

글로벌 부문을 신설해 해외 사업에 박차를 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우디 방문에 정 총괄이 동행한 것도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서다.

정 총괄은 이 회장의 장녀 이경후 CJENM 브랜드전략실장 겸 음악콘텐츠사업본부 최고창작책임자(CCO)의 배우자다.

2010년 CJ 미국지역본부에 입사했고 CJ아메리카의 전략기획본부장을 거쳤다. CJ 글로벌 인티그레이션 실장을 역임했다.

이경후 CJENM 브랜드전략실장 겸 음악콘텐츠사업본부 최고창작책임자(CCO) 역시 K컬처를 앞세운 CJ그룹의 사우디 진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CJ ENM 음악콘텐츠 사업본부는 콘텐츠, 아티스트 사업, 플랫폼 총괄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조직이다.

이 CCO는 CJ ENM 브랜드 전략 업무를 담당하며 케이콘을 글로벌 시장에 안착시키는 등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일조했다고 평가 받는다.

이 CCO가 주도하는 케이콘이 사우디에서 두 번이나 열린 만큼 CJ그룹이 K컬처를 앞세워 사우디에 진출할 때 이 CCO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사우디에서 K컬처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CJ그룹이 K컬처의 대표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해 접촉을 늘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unri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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