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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박정훈 "친윤도 '만찬장 한기 느껴지더라'…윤-한 독대 이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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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찬 분위기 화기애애? 친윤 최고위원 "한기 느꼈다"
- 尹은 아량 보일 필요, 韓은 국정 변화 계기…입장 달랐다
- 용산 독대 거부 의사 분명하지만, 반전 상황 있을 것
- 韓의 '언론플레이'? 상황 절박한데 정치적 평가 한가해
- 여사 문자, 친윤인사 공천 개입 등 모든 게 엉킨 상황
- 韓, 尹과 푼 경험 있어… 만날 수만 있다면 쉽게 풀릴 것
- 김 여사 명품백 기소? 법리적으로 옳다고만 보기 어려워
- 사과하면 역효과? 그럴 수도 있지만 털고 가는 게 순리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9월 26일 (목)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


▷김태현 : 그제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만찬회동을 놓고 대통령실과 한동훈 대표 측 사이에서 극과 극의 평가가 나와서 논란입니다. 이럴 거면 왜 했느냐 이런 생각이 들 정도인데요. 여당 내부 분위기를 들어보지요. 국민의힘의 박정훈 의원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박정훈 : 안녕하세요. 박정훈입니다.

▷김태현 : 의원님, 그날 만찬에서 있었던 이야기들 다 전해 들으셨을 거고 보도도 보셨을 텐데요. 의원님 보시기에 화기애애했습니까, 썰렁했습니까? 어느 쪽으로 보세요?

▶박정훈 : 사실 그제 밤에 만찬이 있었고, 어제 제가 만찬장에 있었던 친윤계 최고위원하고 아침에 행사를 같이 했어요. 그런데 아침에 분위기를 제가 묻지도 않았는데 뭐라고 얘기했느냐 하면 한기가 느껴져서 밥이 어디로 넘어가는지도 모르겠더라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김태현 : 친윤계 최고위원이요?

▶박정훈 : 친윤계 최고위원이에요.

▷김태현 : 세 명 중에 한 명인데요.

▶박정훈 : 누구라고 제가 말씀은 안 드릴 텐데 그렇게 말씀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당시 분위기가 편하게 그냥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자리는 아니었다는 말을 친윤계 최고위원이 했다 저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김태현 : 그런데 대통령실에서 나온 얘기는 화기애애했다, 뭐 분위기 좋았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요. 같은 자리에 있었는데 왜 이렇게 판단이 다른 거예요?

▶박정훈 : 그러니까 누가 대화를 주도했고 누가 얼마를 웃었고 이것을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다는 방증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그러면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행사가 진행이 됐고, 흘러갔고, 대통령이 원하는 얘기를 다 했기 때문에 분위기 좋았다 이렇게 판단한다는 말씀이세요?

▶박정훈 : 그러니까 용산 입장에서는 한동훈 대표를 어쨌든 당대표가 된 뒤에, 이제 당무를 맡은 뒤에 처음 불러서 같이 밥을 먹는 자리였기 때문에 대통령의 큰 아량을 보여주는 자리로 만들 필요가 있었을 거예요. 그런 차원에서 분위기가 좋았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는 거고요.

▷김태현 : 네.

▶박정훈 : 또 한 대표 입장에서는 하고 싶은 얘기를 다 준비해갔는데 인사말을 할 기회도 주지 않았다고 한 대표도 생각을 하고 실제 그랬거든요. 그래서 한 대표는 준비한 말을 할 수가 없었어요.

▷김태현 : 네.

▶박정훈 : 그런데 이번 만찬에서 국민들이 기대하는 게 있지 않았습니까?

▷김태현 : 그렇지요.

▶박정훈 : 국민들의 기대는 국정운영이 조금 어렵게 흘러가는 것 아니냐. 그러면 한 대표가 가서 쓴소리를 좀 해서, 대통령하고 얘기를 해서 국정운영의 어떤 방식 이런 부분에 대해서 변화를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전환점이 필요했다고 국민들은 보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서 한 대표가 준비한 말을 하지 못했고, 대통령과 충분한 말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한 대표 입장에서는 좀 아쉽다 이렇게 평가하는 게 양쪽 입장이 다른 이유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친윤계 최고위원의 얘기대로 만약에 진짜 한기가 돌았다고 그런 표현을 해 주셨는데요. 이 한기가 그렇게 도는 것의 책임은 어느 쪽에 있다고 보십니까?

▶박정훈 : 이걸 지금 책임 따져봐야 무슨 소용이 있어요. 이미 다 빠그라졌는데요. 그렇잖아요.

▷김태현 : 그래요?

▶박정훈 : 그러니까 책임을 따질 필요는 없고요. 지금 국민들은 어쨌든 의료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내가 아프면 안 된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는 거고, 또 내수 경기가 어느 때보다 어려워서 민생에 대해서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힘들게 느끼는 부분이 있고요.

▷김태현 : 네.

▶박정훈 : 또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서도 여러 가지 논란이 있기 때문에 국민들은 이런 문제를 빨리 해결하는 걸 원해요. 그렇잖아요, 국민들은 그렇지 않겠습니까? 그게 국정지지도로 연결이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요.

▷김태현 : 네.

▶박정훈 : 조금 전에 우리 신장식 의원께서 둑이 찰랑거리고 있다 이런 표현을 썼잖아요.

▷김태현 : 그렇지요.

▶박정훈 : 지지율이 20%까지 와 있다는 것은 실제 그 말이 그렇게 틀리지 않다는 방증이기도 할 겁니다. 저는 여당 의원으로서 우리 정부와 여당이 한몸이 돼서 잘 이 문제를 헤쳐나가기를 바라는 입장인데요. 사안에 대해서 대하는 관점 자체가 조금 용산과 당이 다른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김태현 : 네.

▶박정훈 : 그런데 당은 선거를 계속 치러야 되는 주체예요. 용산은 국정을 운영하는 데 조금 더 초점을 두고 있는 주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생각이 다를 수는 있어요. 다만 당과 용산과의 생각의 괴리가 커지면 국민들이 문제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줄어들고, 그렇게 되면 우리 당도 선거를 치르는 데 어려움이 있고, 또 대통령과 여사와 관련된 여러 이슈를 당이 방어하고 컨트롤하는 데 또 한계를 드러낼 수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는 빨리 두 분이 다시 만나서 얘기하는 게 필요하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의원님 보시기에도 윤석열 대통령하고 한동훈 대표 사이에 독대가 필요하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박정훈 : 필요합니다. 이게 왜 그러냐 하면 영어에 그런 표현이 있잖아요. 퍼스트네임 베이시스(first-name basis)라고, 그러니까 이름 부르는 사이, 우리 식으로 하면 호형호제하는 사이다 이렇게 두 사람의 관계는 원래 그렇게 있어요.

▷김태현 : 원래는요.

▶박정훈 : 그러고 한 대표 얘기를 들어보면 한 대표가 과거에 검사로서 같이 윤 대통령하고 일을 할 때도 상당히 대통령에 대해서 이렇게 의견을 얘기하면 대통령이 잘 수긍하는 그런 패턴의 일처리 방식을 갖고 있었다는 믿음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그렇게 알려져 있지요.

▶박정훈 : 그러니까 직접 만나서 이건 이렇게 해야 됩니다, 이건 저렇게 해야 됩니다 이렇게 설득을 할 경우 대통령이 서로 말할 수 있고 설득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진다고 한 대표는 보고 있는 거지요.

▷김태현 : 그걸 공개적인 자리에서, 예를 들면 그제 만찬이라든지 이런 자리에서 김건희 여사 문제나 이런 걸 꺼내기는 부담스럽다, 두 사람만 얘기하는 것이 낫다.

▶박정훈 : 부담스럽지요. 왜냐하면 말이 공개되는 순간 그걸 해석하고 왜곡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독대가 아닌 자리에서 그런 얘기를 하기가 상당히 어려워요. 다만 이 의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 대표의 노력은 아마 국민들이 알고 있을 거예요. 물론 성과가 아직까지 나지는 않았지만요.

▷김태현 : 네.

▶박정훈 : 그래서 한 대표는 의료 관련 단체들을 추석명절 때 계속 만났잖아요. 만나서 이 사람들의 속마음을 다 들어볼 기회가 있었어요. 정부하고 의료계 사이에서는 신뢰가 어느 정도 깨져 있는 상황이지만, 한 대표는 신뢰를 아직까지는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 대표가 중재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고 한 대표는 판단을 한 거잖아요. 그래서 만나보고 느꼈던 것을 대통령한테 얘기해서 이쪽 만나보니까 이 정도 해 주면 들어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길 수 있는 거고, 한 대표는 그걸 만들어보려고 한 거거든요.

▷김태현 : 그걸 공개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겠지요.

▶박정훈 : 그렇지요. 왜냐하면 그러면 의료계가 신뢰를 한 대표가 깨버렸다 생각해서 마지노선이 무너지는 것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한 대표 입장에서는 그게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나오면서도 독대를 다시 요청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두 번에 걸친 한 대표의 독대요청에 대통령실에서 한 번은 거절했고, 지금 두 번째 것도 뜨뜻미지근한 것 같거든요. 왜 그런다고 보십니까?

▶박정훈 : 뜨뜻미지근한 거 맞아요?

▷김태현 : 그러면 아주 차갑습니까?

▶박정훈 : 답이 없지요. 제가 볼 때는 당분간은 조금 어려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친윤계 의원분들 중에서 그런 얘기하는 분들이 있잖아요. 물밑에서 일단 얘기를 좀 조율을 한 뒤에 독대 얘기도 해야지 그게 지금 상황에 맞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하는데요. 저도 일부분 그 부분은 동의를 합니다. 그래서 독대요구에 대해서 용산에서 거부의사가 있는 게 분명하다고 보이는 상황이니까요.

▷김태현 : 네.

▶박정훈 : 모르겠습니다, 아직 그게 반전의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닌데요. 물밑에서 조금 더 대화를 용산하고 해나가면서 독대를 할 수 있는 분위기로 만들어가는 그런 당정 간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의원님 기자 오래하셨잖아요.

▶박정훈 : 네.

▷김태현 : 대통령실에서는 독대 관련돼서 한동훈 대표가 언론플레이를 한다, 왜 이걸 자꾸 언론플레이로 두 번째 요청도 공개하냐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어제 장동혁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는 형식이 무슨 상관있냐 이렇게 얘기했고, 한동훈 대표도 당대표랑 대통령이 만나는 게 언론에 알리면 안 됩니까? 뭐 이렇게 얘기하기는 했는데요. 이건 어떻게 보세요?

▶박정훈 : 언론플레이라고 용산에서는 볼 수 있습니다. 그러고 대통령이 원전 성과라는 것은 정말 엄청난 성과예요. 왜냐하면 문재인 정부가 이 원전생태계를 완전 파괴해 놨잖아요. 그걸 윤 대통령이 살리고, 그러고 직접 비즈니스를 하면서 원전생태계를 살린 그 엄청난 성과가 독대 보도에 묻힌 것도 사실입니다.

▷김태현 : 네.

▶박정훈 : 다만 독대 보도가 왜 나왔을까를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요. 만약에 독대하자, 그래서 이러이러한 논의를 하자 이런 제안을 한 대표가 했는데 용산에서 그렇게 합시다라고 했다라면 과연 보도가 나왔을까요? 그러니까 한 대표가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독대요청을 흘렸다고 용산은 서운해하게 생각할 수는 있지만 그만큼 독대가 절박한 상황이라는 것도 용산은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박정훈 : 그러고 한 대표가 지금 의료갈등, 의정갈등으로 인해서 국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데 여당 대표로서 손 놓고 있을 수가 없잖아요.

▷김태현 : 그렇지요.

▶박정훈 : 그러면 진정성을 가지고 이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는 책임감도 있는 겁니다. 그런데 그걸 단순히 정치적으로 네가 한번 떠보려고 너 지금 이러는 거 아니야라고 보기에는 상황이 너무 절박해요. 정치적 의도가 정치인이 없을 수는 없어요. 그러나 정치적 의도로만 이걸 평가하기에는 오늘 조선일보 사설에서도 표현을 썼지만 한가하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의원님, 한가하다라는 표현이 조선일보 사설에도 나왔어요.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관계는 현재 시점에서 보면 쉽게 풀릴 것 같지는 않거든요.

▶박정훈 : 이 질문을 하면 다들 패널분들이나 정치인들이 돌아서기에는 이미 너무 늦은 것 같다 이런 표현들을 쓰잖아요.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해요.

▷김태현 : 그래요?

▶박정훈 : 왜 그러냐 하면 대통령이 법무장관이고 정치를 한번도 해 보지 않았던 한동훈 법무장관을 총선 직전에 비대위원장으로 썼잖아요.

▷김태현 : 그렇지요.

▶박정훈 : 그러고 대통령이 한 대표에 대해서 정무감각이 굉장히 뛰어나다라는 평가를 사석에서 굉장히 많이 한 것을 저는 전해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두 사람 사이에서는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한 대표가 힘이 상당히 있다는 것을 과거 경험으로 대통령도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두 분이 만나기만 한다면 한 대표가 갖고 있는 해법이나 이런 것을 대통령이 동의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신뢰가 완전히 깨졌다고 보지는 않아요. 그래서 두 분이 만날 수만 있다면 문제가 생각보다 쉽게 풀려갈 수 있다고 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걸림돌이 뭐예요? 뭐가 걸림돌이에요? 뭔가 걸림돌이 있으니까 못 만나고 지금 삐그덕거리는 것 아니겠어요?

▶박정훈 : 모든 게 지금 엉켜 있는 상황이에요. 여사 문제와 관련해서 총선 정국의 문자 문제 이런 것들이, 그러고 중간에 여사와 대통령과 또 용산과 당, 한동훈 대표와 소통하는 과정에서 공천 때 여러 가지 오해를 일으킬 수 있을 만한 친윤인사들의 개입이 있었단 말이에요. 그런 요건들이 쌓이다 보니까 지금 이렇게 풀기가 어려운 상황이 된 건데요.

▷김태현 : 네.

▶박정훈 : 극적인 전환 가능성, 그러고 윤 대통령이 어느 순간에는 또 폭이 이렇게 확 크게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그런 리더십을 가진 분이기 때문에요. 지금은 이런 오해가 쌓여 있지만 어느 순간 절박한 상황이 되면 반전의 계기도 저는 있을 거라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그저께 최재영 목사에 대해서 수사심의위원회가 있었습니다. 기소를 권고했어요.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는 불기소를 권고했는데요. 이거 오늘 아침 보도를 보니까 중앙지검에서는 두 사람 다 불기소처분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나오는데요.

▶박정훈 : 보도가 나왔지요.

▷김태현 : 만약에 그렇게 되면 민심은 아주 썩 우호적일 것 같지는 않거든요. 여당은 어떤 대책을 가지고 계십니까?

▶박정훈 : 뭐 대책이 있나요? 검찰에서 알아서 그 판단이 마지막으로 남은 건데요.

▷김태현 : 네.

▶박정훈 : 이 문제는 정서와 법리 이 두 가지가 사실은 충돌하고 있는 거예요. 정서적으로는 백을 전달받은 김 여사에게 도덕적 문제가 있다는 국민적 정서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건 부인할 수가 없어요.

▷김태현 : 네.

▶박정훈 : 그런데 최재영 씨가 어떤 의도를 갖고 이런 몰카공작을 했는지 이 부분에 대한 문제의식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렇지요?

▷김태현 : 네.

▶박정훈 : 그런데 최재영 씨가 준 행위 자체는 자기가 청탁을 하면서 줬기 때문에 분명히 법위반이라고 법리적으로 볼 수가 있는 거예요. 그런데 그것도 8 대 7로 의견이 팽팽하게 갈린 건 이런 정서를 감안한 결정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드는 거고요.

▷김태현 : 네.

▶박정훈 : 또 김 여사의 경우에는 법리적으로 볼 때는 법위반 소지가 없다는 게 검찰과 수사심의위의 공통된 의견이에요. 그러니까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일을 하기는 했지만 법리적으로 처벌할 만한 법위반으로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게 양쪽의 판단이잖아요.

▷김태현 : 네.

▶박정훈 : 그런데 국민들이 볼 때는 그런 판단을, 그런 양쪽의 두 가지의 다른 판단에 대해서 그래 법리적으로 무조건 옳아 이렇게 국민들은 또 보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앞으로 논란이 좀 이어질 텐데요.

▷김태현 : 네.

▶박정훈 : 여사와 관련된 특검이 통과가 돼 있고, 대통령이 이걸 재의요구를 할지 여부가 남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변수가 될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김태현 : 의원님, 법리와 정서의 문제의 충돌이다 이 말씀을 해 주셨잖아요. 그런데 아무래도 정치의 영역에서는 정서의 문제가 작용을 하니까요. 그러면 김건희 여사가 이 문제에 대해서 입장표명 같은 것을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사과라든지요.

▶박정훈 : 그러니까 이것은 사과를 해야 된다는 것은 전당대회 때 나경원, 원희룡, 한동훈, 윤상현 모두의 의견이 똑같았어요. 그랬잖아요.

▷김태현 : 그랬지요.

▶박정훈 : 그래서 이걸 법적으로 처리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고, 법리적으로도 기소하기 어려우니 사과로써 국민들의 마음을 풀어주자는 게 그때 전당대회 나왔던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이었습니다. 그러면 국민들의 마음도 어느 정도 풀리고요. 그러나 김재원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는 사과했더니 오히려 여론이 안 좋아지고 또 잘못 인정한 것 아니야? 이러면서 오히려 반대로 갈 수 있다. 저는 그럴 수도 있다고 봐요. 그러나 국정을 운영하고 있는 책임자 입장에서 볼 때는 그렇게 털고 가는 게 순리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공천개입 의혹도 있고 국정개입 의혹도 있고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의혹들이 나오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이 그 문제를 정리하기 위해서, 소위 말하는 김건희 여사 리스크라는 것을 해소하기 위해서 결단을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박정훈 : 제가 얘기한 결단이라는 것은 사과 부분이고요. 그 이상의 지금 결단이라는 게 있을 수가 없잖아요.

▷김태현 : 예를 들면 활동의 문제라든지 이런 부분들은요?

▶박정훈 : 활동의 문제에 대해서는 이제 판단과... 그것도 역시 국민들 보기에는 굳이 저렇게까지 나와서 이렇게 활동을 하는 게 좋을까라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여당이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어요.

▷김태현 : 네.

▶박정훈 : 다만 영부인으로서 필요한 또 내조라는 게 있잖아요. 내조라는 게 여러 가지 측면에서 있을 수 있지만 과거에 훌륭한 내조를 했다고 평가받는 것도 육영수 여사 같은 경우에도 봉사활동 같은 것들은 충분히 했습니다. 본인들 보기에 아픈 사람을 어루만지는 역할을 여사가 하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할 여지가 열려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외부활동과 관련된 판단, 사안에 대한 판단들은 정무적으로 조금 더 치밀하게 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의 박정훈 의원이었습니다. 의원님, 감사합니다.

▶박정훈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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