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민해방군 로켓부대, 25일 태평양에 ICBM 날려
“훈련용 탄두 탑재한 시험 발사, 관련구에 사전 알려”
대만 등 지정학 문제 불거지는 중 미사일 기술력 과시
중국인민해방군 로켓군이 지난 25일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로켓군 공식 웨이보 계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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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민해방군 로켓군이 지난 25일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로켓군 공식 웨이보 계정) |
중국인민해방군 로켓군은 26일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훈련용 모의 탄두를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태평양 공해상에 성공적으로 발사했고 미리 정해진 해역에 정확히 착륙했다”면서 ICBM 발사 장면이 담긴 3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중국의 미사일이 거대한 연기를 내뿜으며 발사되는 모습과 미사일이 고도를 높이면서 추진체가 떨어져 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전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로켓군은 24일 오전 8시 44분 ICBM을 태평양 공해 해역으로 발사해 정해진 지역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일본 공영 NHK는 중국이 사전에 미국과 호주에 발사 훈련을 통보했다며 소식통을 인용해 ICBM이 낙하한 곳은 호주 주변 공해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태평양으로 ICBM을 시험 발사한 것은 1980년 둥펑(DF)-5 이후 44년 만에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중국군은 그동안 예고 없이 네이멍구 같은 외진 지역에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카네기국제평화기금의 앤킷 팬다 선임 연구원은 AFP와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과 인터뷰에서 이번 발사를 두고 “매우 이례적이고 수십 년 만에 처음 보는 시험발사”라며 “중국의 핵 현대화로 실험 요건 재검토가 생긴 것 같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공개적으로 ICBM 발사 소식을 알린 것은 최근 대만과의 갈등 등 지정학적 문제가 불거지면서 무력을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작전용 핵탄두를 약 500기 보유하고 있으며 2030년에는 1000기를 넘을 수 있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로켓군은 이번 ICBM 발사와 관련해 “로켓부대의 연례 군사 훈련을 위한 일상적인 조치로 사전에 관련국에 알렸다”며 “무기와 장비의 성능과 군대의 훈련 수준을 효과적으로 테스트하고 예상 목표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에 발사한 ICBM의 구체적인 제원이나 비행궤적 등은 알리지 않았다.
중국인민해방군 로켓군이 지난 25일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로켓군 공식 웨이보 계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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