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제68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참가자들을 상대로 한 부적절한 질문에 누리꾼들이 공분하고 있다.

26일 현재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지난 24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된 제68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본선의 한 장면이 확산하고 있다.

제68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참가자들을 상대로 한 부적절한 질문에 누리꾼들이 공분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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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장면은 미스코리아 최종 후보 15명이 발표된 이후, 이들의 순발력 및 평소 가치관을 확인할 수 있는 '즉석 질문' 장면이다. 해당 시간에는 '유리천장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 '세대 갈등의 격차를 줄이는 방안' 등의 질문이 제기됐다.

그러나 문항 중 '딥페이크 영상 속 내가 더 매력적이라면, 진짜 나와의 갭은 어떻게 줄일 수 있나'라는 질문이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딥페이크'는 AI 기술을 활용한 얼굴 합성 기술이다. 하지만 최근 딥페이크를 활용한 각종 성범죄 발생 사실이 드러나고 있고 유명 연예인, 일반인, 기자 등 다수 피해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질문이 부적절했다는 질타가 이어졌다.

대다수 누리꾼들은 "집단 성희롱 수준이다" "질문의 의도가 뭐냐" "이런 걸 질문이라고 하고 있냐" "딥페이크 영상 피해자가 대부분 여성인데 미인대회에서 나올 질문인가" 등 반응을 보이며 크게 분노했다.

제68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참가자들을 상대로 한 부적절한 질문에 누리꾼들이 공분하고 있다. 사진은 해당 대회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한 엠파크 이재원(왼쪽부터), 선 박희선, 진 김채원, 미 윤하영, 글로벌이앤비 박나현. [사진=글로벌이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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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지속되자 대회 주최 측인 글로벌이앤비 측은 같은 날 SNS를 통해 "해당 질문이 표현하고자 했던 바는 'AI 기술을 활용해 실제 모습을 재현하는 영상' 자체를 지칭하고자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딥페이크'를 이용한 불법 영상물에 대한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그러한 단어를 사용한 것은 주최 측의 분명한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미스코리아 참가자들을 포함해, 이로 인해 불편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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