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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0대 이상 직원, 20대 첫 추월…"역동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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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0대 비중 59%로 가장 높아…2023년 27%로 뚝

40대 비중은 처음으로 30% 넘어

간부급 비중도 35%로 늘어…인건비 부담도 증가

노컷뉴스

한국CXO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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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서 40대 이상 직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20대 비중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6일 한국CXO연구소가 2010~2023년 삼성전자의 글로벌 인력 변동 현황을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2010년에는 삼성전자에 20대 인력이 가장 많았다.

당시 19만명이 넘는 직원 중 29세 이하가 10만6162명(55.7%)으로 절반을 넘었으며 30대가 6만1989명(32.5%)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40대 이상은 2만2313명으로 11.7%에 그쳤다.

2010년 이후 삼성전자 직원이 가장 많았던 2015년에는 20대 이하 직원이 19만1986명(58.9%)으로 20만명, 비율로는 60%에 이르렀다.

하지만 2015년을 정점으로 20대 직원 수는 2017년 17만1877명에서 2021년 8만8911명으로 크게 줄었으며 지난해 7만2525명으로 가파르게 줄었다. 20대 직원 비중도 2017년 54%, 2021년 34%, 2023년 27%로 크게 낮아졌다.

20대 인력이 지속해서 감소하는 동안 30대와 40대 이상 직원은 증가했다. 특히 40대 이상 직원은 2010년에 2만명대에 그쳤으나 2018년 5만2839명, 2020년 6만1878명, 2022년 7만5552명으로 늘었다.

특히 지난해는 40대 이상이 8만1461명으로 처음으로 20대 이하 직원 수를 앞질렀다. 또 전체 직원 중 비중도 처음 30%를 넘었다.

연령이 높아진 점은 직급별 인력 구성에도 영향을 미쳤다. 2017년까지는 일반 직원이 80%대였고, 임원을 포함한 간부급은 10%대였다. 그러나 2021년부터 간부급 비중이 30%를 넘어 작년에는 간부급이 35%, 일반 직원은 65%였다.

연령대가 올라가고 간부급 비중이 높아진 점은 인건비 증가에도 영향을 줬다. 삼성전자가 2010년 전 세계 직원에게 지급한 인건비는 13조5천억원이었는데, 작년 인건비는 38조원으로 13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었다.

인건비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은 매출 대비 인건비 비율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지난 2010년~2013년 당시만 해도 인건비 비율은 10%를 밑돌았지만 지난해 14.7%까지 급등했다. 특히 지난해는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했는데도 인건비는 여전히 상승해 인건비율은 15% 가까이 치솟았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40세 이상 중장년층 인력과 간부급이 점점 많아지는 인력 구조 움직임에 큰 변화가 없다면 향후 5~7년 사이 조직의 역동성과 생동감은 더 떨어지고 인건비 부담도 가중된다"며 "인력 관리 운영에 대한 다각적이고 심도깊은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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