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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뉴스메이커] '조력 사망 캡슐' 스위스서 첫 사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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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메이커] '조력 사망 캡슐' 스위스서 첫 사용 논란

뉴스 속 주인공을 만나보는, <뉴스메이커>입니다.

캡슐에 들어가 버튼을 누르면 5분 내로 죽음에 이르는 '조력 사망' 캡슐 기기가 스위스에서 처음 사용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스위스 당국은 해당 기기 사용이 위법하다며 관련자들을 체포하고 수사에 착수했는데요.

논란의 중심에 선 조력 사망 캡슐은 무엇인지 오늘의 뉴스메이커에서 짚어봅니다.

공상 과학 영화에나 나올 법한 모습의 보라색 캡슐이 보이는데요.

호주 출신 의사가 발명한 조력 사망 기기 '사르코'입니다.

'사르코'는 석관(石棺)을 뜻하는 '사르코파구스'의 줄임말이라고 하는데요.

이 캡슐 안에 들어가 누운 뒤 "당신은 누구인가, 어디에 있나,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아는가?" 이 세 가지 질문에 답하고 버튼을 누르면 기기가 작동하는 방식인데요.

공기 중의 산소량이 급격히 떨어지고 질소 가스가 짙어지면서 5분 안에, 죽음에 이르게 되는 겁니다.

스위스 한 숲속 오두막에 놓여있는 사르코의 모습인데요.

현지 시각으로 지난 23일! 중증 면역 질환을 앓아온 60대 미국 여성이 '사르코'를 처음으로 사용해 숨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안기고 있습니다.

이 기계를 공개한 단체는 이 여성이 "평화롭고, 빠르고 품위 있게 임종을 맞이했다"고 밝혔는데요.

결국 스위스 당국은 곧바로 운영자들을 체포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스위스는 안락사가 허용되는 국가 중 하나지만 이 캡슐에 대한 사용은 승인하지 않았다고 하죠.

안전 관련 법률 요건을 충족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질소 사용을 규정한 현행법에도 어긋난다는 게 당국의 설명인데요.

하지만 '조력 사망 캡슐' 공개 행사까지 열고 스위스 도입을 추진한 단체는 추가 캡슐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는데요.

존엄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생을 포기할 권리가 있는가, 목숨을 끊을 것을 알면서도 이를 존중해야 하는가, 막아야 하는가.

인간 생명에 대한 다양한 논쟁거리를 던지고 있는 사르코, 당분간 조력 사망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뉴스메이커'였습니다.

#사르코 #스위스 #조력사망 #안락사 #인간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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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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