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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충격과 감탄 그 자체"…어깨 드러내고 춤추는 김여정 영상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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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국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딥페이크 영상. 사진 '화성인 릴도지'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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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이 한국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패러디 영상이 뒤늦게 화제가 됐다.

이 영상은 지난 7월 31일 '화성인 릴도지' 유튜브 채널에 올라왔는데, 딥 페이크 기술(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이미지 합성 기술)을 활용해 제작됐다. 1분 30여초 분량의 이 영상은 26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약 69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해당 영상에서 김 부부장은 어깨를 드러낸 분홍색 원피스를 입고 나와 한국 가수 조현아의 노래 '줄게'를 부르며 춤을 춘다. 가사는 '나는 꽃보다 똥이 좋더라' '남녘 땅보다 오물이 좋더라' '줄게 줄게 오물 다 줄게. 내 남은 쓰레길 남녘에. 오물 다 드릴게요' 등으로 개사 됐다.

김 부부장의 뒤에는 북한 군인 6명이 백업 댄서로 함께 춤을 췄다. 영상의 왼쪽 상단에는 북한 매체 '우리 민족끼리'를 본뜬 '너네 민족끼리' 로고가, 오른쪽 상단에는 '조선중앙TV' 로고와 유사한 '조선'이라고 쓰인 로고가 삽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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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국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딥페이크 영상. 사진 '화성인 릴도지'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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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최근 북한이 한국을 향해 오물 풍선을 살포하는 상황을 풍자한 것으로 보인다. 이 유튜버는 평소 김 부부장을 비롯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을 소재로 한 패러디 영상을 올려왔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이 정도면 북에서 박수쳤다" "뒤에서 춤추는 인민군이 왜 이렇게 웃기냐" "충격과 감탄 그 자체" "진정한 자유민주주의를 보고 있는 것에 감사한다" "김정은도 구독할 영상" "살다 살다 유명해질까 봐 걱정되는 채널은 처음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지난 5월 28일부터 지난 23일까지 22차례에 걸쳐 총 5500여개의 쓰레기 풍선을 부양했다고 밝혔다. 풍선 속 내용물은 종이류, 비닐, 플라스틱병 등 생활 쓰레기이며, 분석 결과 안전에 위해가 되는 물질은 없었다고 전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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