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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에르도안 "튀르키예의 브릭스 참여, 나토 포기 뜻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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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전쟁 못막아…튀르키예가 안보리 상임이사국 돼야"

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하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자국의 브릭스(BRICS) 가입 방안을 두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포기한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튀르키예 아나돌루,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에르도안 대통령은 귀국길에 기자들에게 "이런 연합과 협력은 서로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방 군사동맹 나토의 회원인 튀르키예는 최근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신흥경제국 연합체 브릭스에 가입을 신청했다. 이에 튀르키예의 유럽연합(EU) 가입 논의가 수년째 교착된 데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이 일각에서 나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리에게 브릭스에 들어가지 말라고 말하는 이들은 EU 가입을 지연시킨 이들과 같다"며 "그들만 쳐다보고 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11개월 넘게 전쟁 중인 것에 대해서는 "이스라엘은 유엔 결의안을 털끝만큼도 존중하지 않으며 유엔의 원칙을 여러 차례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유엔은 전쟁을 예방한다는 사명을 다하지 못했다"며 "유엔은 '강자가 항상 옳다'는 질서를 지키는 구조로 변질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에는 이슬람 국가가 없다"며 "튀르키예도 (상임이사국이)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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