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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양양 다녀온 애인 걸러라?” 같이 즐기면 더 좋은 바이브가 다른 양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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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에 거리에 붙어있는 술집 전단지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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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다녀온 여자는 무조건 걸러라”. 인터넷 커뮤니티에 강원도 양양군을 검색하면 이런 소문을 담은 글이 무성하다. 젊은 남녀가 전국에서 모이는 양양에 애인을 혼자 보내면 다른 사람과 하룻밤을 보내고자 하는 유혹에 넘어가 결국 헤어지게 된다는 뜻이다.

그 전에, 양양은 어떻게 젊은이들이 몰리는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었을까. 큰 파도가 자주 오는 동해를 끼고 있는 양양은 이 이점을 살리고자 줄곧 노력해 왔다. 2016년부터 서핑 등 해양 관광 사업을 지원했다.

그 과정에서 박준규 라온서피비치 대표가 군사보호구역이었던 중광정리의 해변을 국내 최초 서핑 전용 해변인 ‘서피비치’로 탈바꿈했다. 이후 2017년에 서울~양양 고속도로가 뚫리며 전국에서 젊은 서퍼들이 물밀듯 들어왔고 지금의 양양이 탄생했다.

혈기왕성한 젊은이들이 모이니 어쩌면 당연한 절차였을까. ‘서핑 도시’로 흥한 강원도 양양군이 ‘원나잇 성지’로 불리며 얼룩지고 있다. 양양에 다녀오면 원나잇을 했다고 ‘낙인’이 찍힐까 봐 여행객들이 SNS 등에 사진을 올리는 것도 꺼리는 실정이다.

양양에서 택시를 운영하는 한 운전기사는 “양양이 즉석 만남만 원하는 젊은이들이 모이는 문란한 이미지로 인식돼서 점차 오길 꺼리니 관광객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며 “젊은이들이 스트레스를 분출할 곳을 찾는 것도 좋지만 그 중간 지점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러다가 다 죽어” 양양 여행 사진도 숨기는 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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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밤 거리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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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양양군을 찾는 관광객 수는 지난해부터 줄어들고 있다. KT 빅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양양군을 찾은 외국인을 포함한 외지인 관광객 수는 약 1582만 5570만 명으로 지난해 약 1683만 명 대비 5.97% 감소했다.

당장 해수욕 성수기인 6~8월을 기준으로 따져 봐도 그렇다. 2022년 외국인을 포함한 외지인 관광객 수는 561만 9822명, 2023년 519만 1282명, 2024년 512만 3316명으로 매년 줄었다. 성공한 지역 관광 산업의 선례로 각광받던 양양에 어둠이 드리우고 있다.

오해와 달리 사실 양양에서는 원나잇을 하기 매우 어려운 환경이다. 인구해변 근처 주점 직원은 “인구해변과 양리단길 등 밤 장사가 성행하는 관광지 근처에 적당한 가격으로 묵을 수 있는 모텔이 없다”며 “주변에는 예약은 필수고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장거리 고가 호텔이나 경비가 삼엄한 공동 숙소인 게스트하우스뿐이라서 원나잇을 할 수 있는 선택지가 없다시피 하다”고 말했다.

배 내놓고 다녀도 괜찮아…이것이 양양 바이브(Vi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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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에서는 배를 내놓고 다녀도 이상한 눈초리를 받지 않는다 / 사진=pex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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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젊은 여행객들이 양양을 찾는 이유는 ‘특유의 분위기’ 덕도 있다. 이곳에서는 잔뜩 나온 배를 시원하게 훌렁 내놓고 돌아다녀도 괜찮다. 아무도 이상한 눈길을 보내거나 핀잔하지 않는다. 일명 양양 바이브(Vibe)다.

손 뻗으면 닿을 거리에 푸른 바다와 고운 모래가 있는데 옷을 여러 겹 걸치는 게 더 거추장스럽다. 양양은 대한민국 속 작은 이국(異國)이나 다름없다. 이다지도 자유로운 양양을 느낄 수 있는 휴양 명소 5곳을 추렸다.

01. 40년 만에 열린 청정해변, 서피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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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피비치를 찾은 방문객들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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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의 해변 문화는 서피비치의 개장 이후 180도 달라졌다. 서피비치는 40년 만에 열린 청정해변이다. 박 대표 등이 40년간 출입을 통제했던 양양 하조대 근처 군사제한구역의 공유수면 점용·사용허가를 받으며 민간의 품에 들어왔다. 1만 2000㎡의 고운 모래톱 위에 바(Bar), 서핑 강습 장소, 해먹과 선베드 등 다양한 시설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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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피비치를 찾은 방문객들 / 사진=서피비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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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해변 출입을 할 수 있지만 해먹이나 선베드 등 일부 시설을 이용하려면 1인 기준 3시간에 3만원인 서피패스를 구입해야 한다. 목줄 등을 착용하면 반려견과 함께 해수욕도 즐길 수 있다.

서피비치는 낮보다 밤이 더 화려하다. 밤 문화가 발달한 발리 등 관광 국가처럼 매년 5월~10월까지 해변에서 애프터 파티를 연다. DJ의 즉석 공연은 물론이고 맥주와 피자 등 음식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만 19세 이상 성인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파티로 오후 7시부터 진행한다.

02. ‘나는 절로’ 6쌍 연인 탄생한 그곳 낙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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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사 풍광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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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사 풍광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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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낙산사만큼 미혼 남녀에게 인기가 치솟고 있는 사찰은 없을 것이다. 불교 신자고 무교고 가리지 않고 이곳을 찾는다. 낙산사에서 조계종에서 주최한 단체 미팅 템플스테이인 ‘나는 절로’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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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사 의상대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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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진행한 ‘나는 절로’ 행사에서는 10쌍의 참석자 중 최종 6쌍의 연인이 탄생하는 쾌거를 거뒀다. 필자는 ‘이 연인들이 사랑에 빠진 배경에는 낙산사의 낭만적인 풍광 덕택이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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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사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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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사는 관동 지방 8개 명승을 뜻하는 관동팔경(關東八景) 중 4경에 꼽히는 명승이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낙산사에 단풍이 든 풍광은 눈이 시리도록 아름답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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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관음상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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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절에서 볼 수 있는 절경은 다양하다. 푸른 동해는 기본이다. 낙산사를 창건한 고승(高僧)인 의상대사가 수행했다는 정자 ‘의상대’, 의상대사가 관세음보살을 친견한 불전 ‘홍련암’, 완성까지 6년 6개월이 걸린 높이 15m의 거대 불상 ‘해수관음상’,​ 보물 제499호 ‘칠층석탑’ 등 천년의 세월을 품은 문화재를 마주할 수 있다.

03. 반찬 먹다가 배부르네…놀자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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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자대게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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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의 묘미는 먹는 재미다. 바다를 품은 양양에 왔다면 신선한 해산물을 먹어줘야 인지상정. 첫 번째로 소개할 맛집은 약 10년간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식당 ‘놀자대게’다. 이곳은 살이 꽉 찬 대게와 킹크랩을 파는 게 전문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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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자대게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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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사에서부터 차로 5분 거리에 있다. 게 종류는 껍데기를 까기만 힘들고 막상 먹을 것은 별로 없어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이곳은 그 고정관념을 깨준다. 곁들임 음식을 먹다가 대게를 먹기도 전에 배가 불러올 수 있다.

이곳의 인기 메뉴인 커플대게세트를 시키면 대게뿐만 아니라 오징어순대, 새우튀김, 묵사발, 회, 홍게 라면, 닭강정, 등 지역 요리를 한상에 푸짐하게 낸다.​ 실내 장식 역시 틀을 깼다. 미국 펍(Pub) 느낌이 나게 꾸며 이국적인 분위기가 특징이다.

04. 120평 메밀밭 앞에서 커피 한 잔, 메밀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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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라운지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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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배 따로, 후식 배 따로 있다. 다음은 메밀라운지 카페다. 정선아 메밀라운지 사장은 본래 서퍼 신분으로 양양에 놀러 왔다가 이곳의 여유에 반해 청년 사장으로서 눌러앉게 됐다고 본인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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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라운지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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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사장을 매료한 것은 강원도 지역 고유문화다. 척박한 강원도 땅에서도 잘 자라 특산물로 자리 잡은 ‘메밀’이 그의 눈에 띄었다. 전문 요리사와 손잡고 밀가루 대신 메밀가루를 넣어 쫀득한 식감을 살려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후식을 개발했다. 고소한 맛이 일품인 메밀 크림 라테와 텃밭에서 직접 키운 바질을 넣은 뇨키는 양양 현지인 사이에서도 재구매 비중이 높은 인기 메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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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아 메밀라운지 사장이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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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라운지 내부/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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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사장은 성수기에는 가게 개장 전부터 문 앞에 대기 줄이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전했다. 그 비결은 ‘풍광’에 있다. 더 이상 카페는 음료와 후식만 먹으러 오는 곳이 아니다. 카페는 방문객이 새로운 것을 경험하러 오는 곳으로 변모하고 있다. 더더군다나 언제 다시 찾을지 모르는 관광지에서는 특별한 경험이 훨씬 중요해진다. 메밀라운지는 그런 점에서 만점이다.

메밀라운지 카페에서는 2578㎡(약 780평)에 이르는 너른 초지를 감상할 수 있다. 그중 396㎡(약 120평)은 메밀밭으로 7월부터 10월까지 백색의 메밀꽃을 감상할 수 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결코 쉽게 만날 수 있는 경치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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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라운지 외부/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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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 부지는 사실 제가 양양에 처음 이주했을 때 살았던 옥탑방 건물 주인의 것”이라며 “제가 이곳에서 장사를 하고 싶다고 하니 임대료도 깎아주시며 흔쾌히 도와주셨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런 고마움을 되갚기라도 하는 것인지. 메밀라운지 한 편에서는 양양 서퍼들이 제작한 수건 등 지역 회사의 제품도 판매 중이다. 어쩌면 그의 케이크보다 달콤할 양양의 인심이다.

05. 남녀노소 즐기는 수영장 딸린 식당, 두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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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실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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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실~ 말 그대로 몸이 떠다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두둥실’을 소개한다. 이곳은 수상 방갈로가 있는 발리 콘셉트 식당이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수심 1.2m의 거대한 수영장과 마주할 수 있다.

이승범 두둥실 사장은 “양양에서 수상 방갈로가 있는 카페는 이곳뿐”이라며 “남녀노소 누구나 와서 재밌게 즐길 수 있는 테마 식당이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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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실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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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물에서 놀고 카바나와 선베드에 누워 여유를 즐기다가 맥주와 피자를 즐길 수 있는 그런 곳이다. 보이는 것에만 치중하지 않고 수질 관리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4주에 한 번 물을 갈고 필터 청소를 한다.

이 사장은 “서울에서는 덥다고 웃옷을 벗으면 이상한 사람 취급받는데 이곳에서는 아무렇지 않고 오히려 자연스럽다”며 “직접 오셔서 부담 없이 즐기며 최근 양양에 생긴 편견을 깨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양양군청 관광문화과가 알려주는 양양의 숨은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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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주 양양군청 관광문화과 기획팀장이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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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의 매력적인 여행지를 여럿 소개했지만 이건 새 발의 피다. 양양에는 아직 빛을 보지 못한 여행지들이 많다. 어렵사리 수면 위로 올라온 양양을 이대로 보내기는 너무 아쉽지 않은가. 양양군청을 찾아가 이곳의 매력을 직접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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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천 / 사진=양양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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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군청 관광문화과가 추천한 관광지 세 곳이다. 우선 양양 10경 중 1경인 남대천이다. 양양군은 지난 2014년부터 남대천 르네상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철쭉과 영산홍이 가득한 남대천의 수변 산책로를 정비하고 휴게 쉼터를 놓는 등 남대천의 생태 환경을 복원하는 사업이다. 자연경관을 그대로 보존하는 방식으로 복원해 하천의 아름다움이 배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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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천 파크골프장 / 사진=양양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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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골프 마니아라면 눈에 번쩍할 남대천 파크골프장이다. 잔디 보호를 위해 잠시 문을 닫은 골프장이 지난 4월 다시 문을 열었다. 남대천 수변을 따라 코스가 이어지는 이 45홀 골프장은 4만 9600㎡ 규모를 자랑한다. 그밖에 남대천을 따라 전통 배인 황포돛배와 카약 등 수상 운동을 체험할 수 있는 양양군 수상 레포츠센터 등도 가까운 거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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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밸리자연휴양림 / 사진=양양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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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송이밸리자연휴양림이 있다. 다만 아쉽게도 오는 11월 12일까지 노후 발판 교체 공사로 인해 휴양림은 휴관한다. 송이는 유명한 양양 특산물 중 하나다. 양양 지역 산림의 84%가 태백산맥의 일부로 송이 재배에 최적화했다. 그 환경 덕에 양양송이는 수분함량이 적고 향이 풍부해서 인기다. 이곳은 양양 송이에 관해 배울 수 있는 송이생태관을 비롯해 휴양림 한가운데서 숙박할 수 있는 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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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양양 / 사진=고고양양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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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여행 시 안 깔면 손해인 애플리케이션인 ‘고고 양양’을 소개한다. 지난해 출시한 이 앱은 양양 서핑 가게, 음식점, 체험 시설 등 약 1000개 관광지 정보를 확인하고 예약과 결제까지 한 번에 해준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양양 지역 주요 13개 서핑 해변의 특징과 실시간 파도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파도 웹캠과 서술형 기상정보 등으로 서핑에 필요한 정보까지 얻을 수 있다. 앱 이용자만 받을 수 있는 할인권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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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병을 새활용해 접시 받침대로 만들었다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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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양양이 인기 관광지로 떠오르며 주민들이 소음 공해와 쓰레기 배출로 인한 문제를 겪는 건 역시 자명한 사실이다. 양양 관광문화과에 따르면 현재 소음 피해를 줄이기 위해 불편 신고가 많은 인구 해수욕장에 행정봉사실을 시범 운영 중이다. 성수기에는 쓰레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인력을 추가로 투입하고 있고 환경과와 협업해 빈 유리병 등 쓰레기를 접시 등 물건으로 ‘새’활용하고 있다.

이러니저리니 해도 양양군은 신화를 쓰고 있다. 초고령 지역에서 젊은이들이 몰리는 도시로 우뚝 선 그런 얘기를 말이다. 급하면 체하기 마련이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양양에게 달리기를 재촉하기보다는 응원의 박수가 더 어울리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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