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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레바논 "피란민 최대 50만 명…국내 상황 전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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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휴전안 수용…무고한 민간인 희생 중"

뉴시스

[삭사키에(레바논)=AP/뉴시스]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무너진 레바논 남부 삭사키에의 건물 잔해 속에서 26일 한 남성이 파손된 자전거를 찾아 들고나오고 있다. 202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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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이 요원해 보이는 가운데, 레바논은 자국 상황이 전면전 발발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장관은 26일(현지시각) CNN 인터뷰에서 현재 자국 상황을 "전면전(a full-fledged war)"으로 묘사하고, "우리 민간인, 무고한 국민, 여성과 아이들이 무차별적으로 목표가 돼 공격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23일 1600여 개 헤즈볼라 목표물을 겨냥해 레바논 남부 등 곳곳에 대규모 폭격을 가했다. 이후 계속되는 대규모 공격으로 레바논 곳곳에서 이번 주에만 700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추산된다.

아비아드 장관은 "우리 주거용 건물이 파편이 되어 날아가고, 병원과 구급차, 1차 의료 센터가 목표물이 되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무고한 민간인과 여성, 아동이 주요 희생자"라며 이 때문에 피란민도 속출 중이라고 했다.

그는 "수십만 명의 국내 이주민을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군사 행위로 인한 피란민이 40만 명에 육박하고 최대 50만 명까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런 모든 상황이 테러 환경을 조성한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각종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가자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이 레바논 접경 지대에서 헤즈볼라와도 충돌하면서, 약 1년 동안 발생한 레바논 사망자는 최소 1540명에 이른다. 지난 24시간 동안에만 60명이 사망하고 81명이 다쳤다고 한다.

아비아드 장관은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프랑스가 제안한 휴전안을 자국은 지지한다며 "불행히도 단 하나의 당사자만 빼고 모두가 외교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의향이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이스라엘을 겨냥한 발언이다.

미국과 프랑스는 최근 며칠간 조율한 21일(3주) 간격의 휴전안을 전날 제시했다. 유럽연합(EU)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국이 해당 휴전안에 찬성하며 공동 성명에 이름을 올렸으나, 이스라엘은 휴전안 수용에 선을 긋는 모습이다.

토메르 바르 이스라엘 공군사령관은 이에 더해 "북부사령부와 함께 지상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지금은 공중과 지상에서 조율된 방식으로 그들(헤즈볼라)을 추적하고 약하게 할 우리의 기회"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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