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새벽 광주 서구 화정동 한 도로에서 마세라티가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오토바이에 타고 있던 20대 여성이 숨지고 운전자가 중상을 입었다. 마세라티 운전자는 음주 후 사고를 내고 도주했다가 이틀 만에 붙잡혔다./사진=뉴시스(독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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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오토바이 뺑소니 사망사고를 내고 도주했던 마세라티 운전자가 해외 도피를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뉴스1·뉴시스에 따르면 광주 서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상 혐의로 체포된 김모씨(32)를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도주 이틀 만인 전날 오후 서울 강남에서 붙잡혔다.
김씨는 지난 24일 오전 3시11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 한 도로에서 마세라티를 빠른 속도로 몰다가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1명을 사망하게 하고 1명을 중상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배달 대행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오토바이 운전자 20대 남성은 중상을 입었고 뒤에 타고 있던 여자친구는 숨졌다.
당시 김씨는 사고 직후 구호 조치 없이 달아났고 차를 버린 뒤 지인의 차를 타고 대전으로 도주했다. 이후 현금을 사용하는 치밀함으로 택시, 공항 리무진 버스 등을 이용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지인은 A씨 도피를 도우려 외국행 비행기표를 예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김씨는 돌연 발길을 서울로 돌렸다. 서울에서도 동창 도움으로 도피 행각을 이어가다 강남 인근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김씨의 도피를 도운 지인 2명도 함께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사고 전 술을 마신 정황도 확인됐다. 경찰은 CCTV 영상에서 김씨가 주점에서 나오는 모습과 식당의 주류 결제 영수증, 음주 증언 등을 확보했다.
또 사고를 낸 마세라티 차량이 대포차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서울 소재 법인 명의의 차량이었는데 김씨는 해당 법인과 무관한 것으로 파악됐고 차량은 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러한 정황을 토대로 경찰은 김씨의 도주 경위를 추궁하고 있다. 음주 사망사고 외에도 또 다른 범죄를 은닉하려 했을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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