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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인 미만 제조업체 5만6천개가 감소했다. 3차원(3D) 프린터 등 신기술 도입에 따라 산업 구조가 변화하며 영세 제조업체 중심으로 폐업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3년 전국산업체조사 결과(잠정)’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사업체 수는 1년 전과 비교해 9만8681개 증가한 623만8580개로 집계됐다.
도·소매 사업체가 5만2791개 늘며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도·소매업체는 지난해 말 157만2296개로 집계돼, 국내 사업체에서 차지하는 비중(25.2%)이 가장 컸다. 협회·기타서비스와 운수업도 각각 2만6701개와 2만4592개씩 늘었다.
반면, 제조업체 수는 53만2325개로, 1년 전과 비교해 5만4207개 급감했다. 사업체 조사 기준을 변경한 2020년 이래 가장 많은 감소 폭이다. 전체 사업체 수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8.5%로 전년 대비 1.1%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체 수는 2020년 57만9645개에서 2021년에는 소폭 감소한 57만9090개를 기록한 뒤 2022년에 다시 58만6532개로 늘어난 바 있다. 소규모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폐업이 급증했다.
지난해 1∼4명을 고용한 제조업체 5만6064곳이 문을 닫았다. 종사자 수 5∼99명, 100∼299명, 300 이상 구간에서 제조업체 수가 모두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제조업 분야별로는, 절삭가공·유사처리업체 2625곳이 문을 닫았다. 제조업 하위 분류 가운데 감소 폭이 가장 크다. 주형·금형 제조업과 간판·광고물 제조업도 1636개와 1109개씩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3차원 프린터나 엘이디(LED) 광고판 등이 보편화하면서 금형, 간판 제조업체가 많이 감소했다”며 “신기술 도입에 따른 산업 구조 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사업체 종사자 수는 2532만1526명으로 전년 대비 10만4403명 증가했다. 보건·사회복지업(8만1503명)과 숙박·음식점업(7만8162명)에서 종사자 수가 늘었고 제조업과 건설업에서는 각각 3만7886명과 3만5017명씩 감소했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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