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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SEMI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 규모 내년부터 3년간 528조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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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AI 수요 영향...내년에만 24% 증가하고 中·韓·대만 주도"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글로벌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내년부터 3년간 반도체 장비 구입에 4000억달러(약 528조4000억원)를 투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27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글로벌 장비 지출액은 전년 대비 4% 성장한 993억달러(약 130조80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24% 증가한 1230억달러(약 163조원)로,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 고지를 돌파할 전망이다. 이어 2026년에는 11% 성장한 1362억달러, 2027년에는 3% 증가한 1408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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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I '글로벌 반도체 장비 지출 전망' 요약. [사진=SE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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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I는 이 같은 반도체 장비 지출을 중국, 대만, 한국이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경우 국가 자급자족 정책에 힘입어 향후 3년 동안 1000억달러(약 131조7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최고 지출 지역으로서의 위치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는 한국은 향후 3년 동안 810억달러(약 107조원)를 지출할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계 1위 TSMC가 있는 대만은 750억달러(약 99조원)를 투자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미주 630억달러, 일본 320억달러, 유럽 270억달러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지출 증가에 대해 SEMI 측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으로 인해 특정 지역의 추가 수요와 함께 인공지능(AI) 반도체와 연계된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등이 주요 원인"이라며 "미국, 일본, 유럽에서는 반도체 공급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대규모 정부 보조금이 투입되면서 2027년 장비투자는 올해의 2배가 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SEMI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최소 79개의 새로운 300㎜ 팹이 가동을 시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도체 설치 용량 증가율은 △2024년 9% △2025년 11% △2026년 9% △2027년 8%로 꾸준할 전망이다.

분야별 장비 지출액은 파운드리가 2300억달러(약 303조2000)억원으로 예상됐다. 이어 메모리는 1200억달러(약158조2000억원) 이상이 지출될 전망이다. 메모리 제품군별로는 D램 750억달러(약 98조8000억원), 3차원 낸드 450억달러(약 59조3200억원) 등이다.

아짓 마노차 SEMI 최고경영책임자(CEO)는 "2025년 글로벌 300㎜ 팹 장비 지출의 예상 램프 규모는 반도체 제조 투자의 기록적인 3년 간을 위한 무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선 이러한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들의 반도체 장치 지출 증가로 주요 장비 공급 업체인 네덜란드 ASML,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KLM, 램리서치, 일본 도쿄 일렉트론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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