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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누군가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아파트 복도에 설치된 의문의 소형 카메라 ‘섬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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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아파트 복도에서 발견된 소형 카메라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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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 소형 카메라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7시 40분 대전 대덕구 한 복도식 아파트에서 입주민 A씨가 아파트 복도를 향해 비추고 있던 검은색 소형 카메라를 발견했다.

방범용 목적으로 경비실에서 설치했는지 여부를 확인했으나, 경비실에서 설치한 게 아닌 걸 확인한 A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회수해 간 카메라에는 2시간 분량의 영상이 녹화돼 있었다. 화질이 좋지는 않았지만, 영상에 녹화된 사람의 성별과 행동 등은 식별 가능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카메라를 설치한 사람의 정체와 설치 목적 등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카메라를 처음 발견한 A 씨는 불안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단지 감시용 카메라인 줄 알았는데,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몰래카메라로 많이 쓰이는 제품이었다”면서 “1990년대에 지어진 아파트라 비밀번호 입력 없이 아파트로 들어올 수 있어 외부인이 어떠한 불순한 목적을 가지고 설치한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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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복도에서 발견된 소형 카메라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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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된 카메라는 인터넷 상에서 2만∼4만원대에 판매되는 제품으로, 지난 7월에 온라인에서 논란이 됐던 가정집 화장실 변기에서 발견된 불법카메라와 동일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한 누리꾼은 평소 귀가 시간보다 일찍 집에 갔다가 변기에서 화장실을 비추고 있던 카메라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으나, 범인 특정에는 실패했다.

경찰은 엘리베이터 CC(폐쇄회로)TV 등을 분석해 아파트 복도에 카메라를 설치한 이를 찾고 있다. 또 아직 확인된 것은 없지만 만약 외부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설치했을 경우 건조물침입죄 등을 적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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