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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한동훈, 강화·부산 지원 ‘총력’…총선 참패 반년 만에 ‘중간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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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오전 인천 강화군 강화읍 박용철 강화군수 보궐 선거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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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0·16 재보궐선거를 치르는 인천 강화군을 찾아 지원 사격에 나섰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소규모로 치러지는 이번 재보선을 조용하게 치르겠다는 기조를 유지해왔으나, 최근 여권 표심이 쪼개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현장 챙기기에 나선 것이다.



한 대표는 27일 오전 강화군 강화읍에 꾸려진 박용철 국민의힘 강화군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찾아 “결실의 출발, 주민이 원하는 정치를 하는 것의 출발을 강화에서 하겠다”며 “국민의힘이 어떻게 해야 강화의 힘이 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특히 “경선 기회가 있는데도 당을 탈당해서 출마한 경우 그건 주민들의 희망을 저버리고 명분이 없는 행동”이라며 “당 대표로서 이렇게 말한다. 복당은 없다”고 말했다.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겨냥한 말이었다.



한 대표가 선거 지원을 위해 현장을 찾은 건, 지난 11일 부산(금정구청장 보궐선거) 방문 이후 두번째다. 국민의힘에선 이번 재보궐 선거 공천까지 시·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일임하는 등 최근까지 조용히 선거를 치르겠다는 분위기가 강했다. 이번에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4곳 중 호남(전남 영광·곡성 군수) 지역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경쟁 구도로 치러지는데다, 나머지 2곳은 국민의힘 우세 지역이기 때문이었다. 굳이 당 지도부가 뛰어들어 소규모 군 단위 선거를 굳이 전국 선거로 부각시킬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 대표가 이런 기조를 깨고 이날 강화군수 보궐선거 지원전에 나선 건, 안 전 시장의 무소속 출마로 여권 표심이 분열되며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서다. 특히 이번 선거는 한 대표 취임 이후 처음 치러지는 선거라 자칫 패배하거나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할 경우, 한 대표의 리더십에도 적잖은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한 재선 의원은 “안 후보가 인지도가 있는 데다, ‘선거 후 복당하겠다’고 하면 유권자들이 현혹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라며 “지난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때처럼 (당 대표가) 동네를 누빌 필요까진 없겠지만, (표심을 단속하기 위해서라도) 이 정도는 나서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이날 강화군수 보궐선거 지원에 나선 데 이어, 28일에는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지원에도 나선다. 한 대표 쪽은 “승패에 영향을 미칠 것 같진 않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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