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꾸미]김경록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
은퇴 후 편안한 노후를 보내기 위해선 어느정도의 자산이 필요할까. 우리나라 2인가구 평균 생활비와 평균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했을때 금융자산으로만 10억원 정도 있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은퇴할 때까지 10억원 만들기라는 목표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꼭 10억원이 아니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노후자산을 어떻게 불리고 관리하는 지가 더 중요하다.
국내 최고 은퇴전문가로 꼽히는 김경록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은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와의 인터뷰에서 "은퇴자산의 원금을 꼭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며 "나의 자산을 살아있는 동안 점차 줄여 나가면 된다"고 밝혔다.
김 고문은 "연금 중에는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외에 주택연금도 있다는 걸 감안해야 한다"며 "퇴직연금의 경우 세액공제가 있다는 측면에서 다른 어떤 금융상품보다 수익률이 좋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풀영상은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Q. 은퇴 후 안정적인 생활을 하려면 얼마가 필요할까요?
▶김경록 고문 : 사람마다 달라서 정확한 기준은 없습니다. 평균적인 수치로 대략 추정 해 볼 수 있는데요. 서울의 2인가구 한 달 평균 생활비가 약 330만원 정도입니다. 연으로 따지면 4000만~4500만원 정도 이고요. 최소 생활비는 평균의 70%라고 보시면 됩니다.
유의하셔야 할 부분은 적정 생활비가 매년 평균 4%씩 오른다는 겁니다. 이런 추세라면 18년 뒤에는 생활비가 현재보다 2배 더 필요하게 됩니다. 기대수명으로 따지면 은퇴 이후에도 30~40년 더 살아가야 하는데요. 자산을 모으는 것뿐만 아니라 모은 자산을 은퇴 이후에도 물가 상승률 이상으로 운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은퇴자산은 얼마나 모아야 할까요?
▶월 300만원을 기준으로 연 3600만원, 세금 포함시 4000만원 정도가 필요한데요. 원금을 까먹지 않고 이자나 배당만으로 생활하는 것을 가정할 경우 금융자산으로 10억원 정도 있으면 연 4%의 배당으로 4000만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목표를 꼭 그렇게 두실 필요는 없습니다. 나의 자산이 0에서 시작해서 퇴직할 때까지 계속 축적을 했듯이 퇴직한 이후에는 그 자산을 다시 줄여나가면 되는 겁니다. 원금을 꼭 지켜야 한다는 생각은 안 하셔도 됩니다. 주택연금도 자산을 줄여나가는 방법 중 하나인데요. 이런 방법까지 감안하면 금융자산 10억원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노후 대비가 가능합니다.
Q. 연금 자산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우리나라 연금은 크게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이 있습니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은 의무적으로 가입하게 되는데요. 이 둘만 합쳐도 매년 17.3%(국민연금 9%+퇴직연금 8.3%)씩 저축하는 셈입니다. 3가지 연금 외에 하나가 더 있는데요. 주택연금입니다. 역모기지의 장점은 내가 이 집에 살고 있으면서 죽을 때까지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개인연금은 가급적 일찍, 내가 할 수 있는 한 다 하시는 게 제일 좋습니다. 연 900만원까지 세액공제(공제율 13.2~16.5%)가 가능하고요. 1800만원까지는 비과세 적용도 됩니다. 세액공제를 감안하면 개인연금은 다른 어떤 금융상품보다 수익률이 좋습니다. 또 과세이연으로 복리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1년에 900만원이면 한 달에 75만원씩 개인연금에 넣어야 하는데요. 초기에는 다소 팍팍할 수 있지만 가능한 한도 내에서 다 넣으시고 나중에 금액을 조금씩 올려나가면 됩니다.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김윤하 PD ekel1512@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