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토론 규칙 발표…방청객이나 자료 없이 90분간 진행
미 민주당 부통령 후보 월즈(좌)와 공화당 부통령 후보 밴스 |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11월 대선을 앞두고 다음달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진행되는 민주당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공화당 J.D. 밴스 상원의원간 부통령 후보 토론에서는 발언 순서가 아닌 경우에도 마이크를 켜두기로 했다.
이번 토론을 주최하는 CBS는 27일 이런 토론 규칙을 발표했다.
토론은 10월 1일 오후 9시부터 90분간 뉴욕의 CBS 방송 센터에서 방청객 없이 진행된다.
월즈 후보는 무대 왼쪽에, 밴스 후보는 그 반대편에 서서 모두 발언 없이 바로 토론에 들어갈 예정이다.
CBS 저녁 뉴스 앵커인 노라 오도넬, CBS 대담 프로그램 진행자인 마거릿 브레넌의 사회로 진행되는 토론에서 부통령 후보들은 자신에 대한 질문에 대해 2분간 답변하게 된다. 또 답변과 관련해 상대 후보에게 1분간 반박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 이후 진행자의 판단에 따라 처음 발언한 후보에게 1분간의 재반박 기회가 부여될 수 있다.
대선 후보 토론 때와 달리 부통령 후보 토론에서는 발언 순서가 아닌 경우에도 마이크를 켜 놓기로 했다.
다만 진행자가 필요에 따라 마이크 음을 소거할 수 있다고 CBS는 안내했다.
대선 후보 토론 때와 마찬가지로 후보자에게는 펜과 종이, 물 한 병만이 제공된다.
두 부통령 후보는 측근들과 토론 내내 접촉할 수 없으며 후보자에게 질문지가 사전에 제공되지 않는다고 CBS는 밝혔다.
후보자는 미리 작성된 자료도 휴대하지 못한다.
토론의 마무리 발언은 '동전 던지기'로 결정됐고, 밴스 후보가 나중에 하기로 했다.
부통령 후보 토론을 앞두고 월즈 후보와 밴스 후보는 자체적으로 선정한 대역과 함께 모의 토론을 진행하는 등 토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대통령 후보인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첫 TV 토론을 진행했다.
당시 해리스 부통령 측은 '발언 순서가 아닐 경우에도 마이크를 켜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발언 순서가 아닐 경우 음을 소거해야 한다는 주장을 관철했다.
이에 따라 당시에는 지난 6월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토론 때처럼 발언자의 마이크만 켜졌다.
해리스 부통령은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이 납득되지 않거나 반대할 때는 고개를 흔들거나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빤히 쳐다보는 등 다양한 표정과 제스처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sol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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