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열창하다 쓰러진 관객을 발견한 정용화가 즉각 연주를 중단시키는 모습. (사진=X)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밴드그룹 씨엔블루가 대학축제 공연 도중 발생한 응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해 화제다.

씨엔블루는 지난 26일 경희대 축제 무대에 올랐다. 정용화가 한참 노래를 부르던 중 응급상황이 발생했다. 한 관객이 객석에서 돌연 쓰러진 것.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정용화는 열창하다 돌연 "잠시만요"라며 연주를 중단시켰다. 그는 심각한 표정으로 "괜찮으세요"라고 물은 뒤 곧바로 주변 관객들에게 "길 좀 터주세요. 도와주세요"라고 말하며 협조를 구했다.

스탠딩석 관객들의 협조로 컨디션 난조를 보인 관객은 무사히 밖으로 빠져나갈 수 있었다.

정용화는 "또 컨디션 안 좋으신 분 있으시냐. 밖으로 나오고 싶으신 분은 지금 말씀해달라. 갑자기 사람 많은 데 있으면 그럴 수 있다"며 남은 관객들을 안심시켰다.

이어 관객들에게 자신이 갖고 있던 생수병을 전달하며 "여러분 이거 팬서비스 아니다. 진짜 힘드신 분 나와달라"고 말했다. 이후 "상황을 좀 보고 오겠다. 다치면 안 되니 질서 조금만 지켜달라"며 무대를 벗어났다.

환자 상태를 살피고 돌아온 정용화는 "다치면 안 된다. 진짜 너무 가슴 아프다. 한분 한분 다 보이니 힘들면 바로 알려달라"고 재차 당부한 뒤 남은 무대를 마무리했다.

당시 경희대 측도 사고 발생을 알리면서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간격 조금 더 벌려달라" "물 최대한 공급하려 한다. 안전하게 즐겨야 한다" 등의 안내 방송을 내보냈다고 한다.

공연을 마친 뒤 정용화는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놀란 것보다 학생의 건강이 중요해 구급차로 가서 확인했다"며 "다행히 (학생이) 괜찮고 집으로 귀가했다고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현장에 있던 관객들은 응급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씨엔블루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X에 게재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내가 다 고맙다" "놀라고 당황했을 텐데 잘 대처했다" "응급환자 발견하자마자 공연 중단시키는 거 진짜 프로다" "14년 차 아이돌답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씨엔블루는 오는 10월 14일 미니 10집 'X'(엑스)로 컴백을 앞두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ngs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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