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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올해는 '금배추' 됐지만'…작년엔 수매분 9,233톤 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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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금배추' 됐지만'…작년엔 수매분 9,233톤 폐기

[앵커]

요즘 '금배추'라는 말이 익숙해졌습니다.

배춧값은 해마다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서민과 농민들을 울리곤 하는데요.

작년엔 수확량 예측 실패로 정부가 비축한 물량 중 9천톤 이상이 폐기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장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국산 배추 한 망이 4만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손님들이 줄을 잇지만 배추는 잠시 가격표를 들여다볼 뿐 구매하기 망설여집니다.

<곽옥선 / 서울시 상암동> "(한 망에) 3만원씩, 2만5천원씩 했어요. 그랬는데 지금 4만원이 말이 되는 소리야. 배춧값이, 보통 사람이 못먹어요."

때론 급락하고, 때론 급등하며 뉴스에 오르는 배춧값.

기상여건에 따라 수확량이 크게 달라져 농식품부와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비축사업으로 수급조절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대 3개월이면 품질 저하로 내놓을 수 없는 상태가 돼 해마다 폐기되는 양이 적지 않습니다.

지난해 정부는 1만5,526톤의 배추를 사들여 보관했지만, 이중 59%인 9,233톤을 폐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유난히 긴 폭염이 기승을 부린 올해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1만3천여톤의 배추를 사들여 지난달까지 폐기한 것은 없었는데, 오히려 '금배추'라는 말이 널리 퍼지며 정부는 중국산 신선배추를 수입해 가격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수매사업의 유연성이 더 중요해졌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실이 확보한 감사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에는 고랭지배추 수확량 감소 전망에 1만톤 비축 계획을 세웠지만, 다음 달 전망과 다르게 증가했는데도 당초 계획대로 사들여 전량 폐기됐습니다.

하지만 같은 해 무는 2천톤 중 절반만 우선 사들이고 나머지는 수급 상황에 따라 추후 결정하는 방식으로 폐기량을 줄였습니다.

수매사업은 불가피하지만, 수매, 저장, 폐기에 모두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발 빠른 대처가 더 중요해졌다는 평가입니다.

<이만희 / 국민의힘 의원> "비축된 농산물을 좀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해서 폐기되는 양을 줄여나갈 수 있는 적극적인 농정당국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시점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금배추 #배춧값 #농식품부 #폭염

[영상취재 장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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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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