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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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개발사 오픈AI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용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구독료도 공격적으로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매출 증가를 능가할 정도로 개발 등에 투입되는 비용도 급증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자체 입수한 오픈AI의 재정 문서를 토대로 올해 오픈AI가 37억 달러(약 4조80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16억 달러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올해 오픈AI가 목표로 한 것으로 알려진 34억 달러를 초과하는 액수다.

지난 8월 한 달간 매출은 3억 달러로 2023년 초 대비 1700% 급증했다.

이 문서에서 오픈AI는 내년에는 매출이 올해 3배 이상인 116억 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5년 후인 2029년에는 매출이 1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글로벌 기업 네슬레의 연간 매출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NYT는 전했다.

오픈AI의 주 매출은 개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월 20달러의 챗GPT 구독 서비스에서 나온다. 지난 1월에는 월 20달러의 'AI판 앱스토어'를 출범했다.

현재 챗GPT의 주간 활성 이용자 수(WAC)는 2억명을 넘어섰다. 이는 1억명을 돌파한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만에 두 배로 늘어난 수치다.

유료 구독자 수는 1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100만 명 이상의 개발자가 오픈AI 기술을 사용하여 자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오픈AI는 올해 말까지 구독 서비스료를 2달러 인상하고, 향후 5년 동안 44달러까지 공격적으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문서는 밝혔다.

매출은 급증하고 있지만, 투입되는 비용은 매출을 크게 뛰어넘는다.

문서를 검토한 한 금융 전문가의 분석에 따르면 서비스 운영과 관련된 비용과 직원 급여, 사무실 임대료 등의 비용을 지불하면 올해 약 50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는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주식 관련 보상을 포함되지 않아 비용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새로운 AI 모델 개발에 상당한 비용이 투입되고, 크게 늘어난 직원들에 대한 인건비도 비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00명 안팎이던 오픈AI의 직원 수는 1700명이 넘었다. 그 중 80%는 2022년 11월 챗GPT 출시 이후 늘어났다.

오픈AI는 현재 65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펀딩)에 나선 상태다. 애플과 엔비디아,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투자사 MGX 등도 투자에 참여하는 이번 펀딩은 내주 마무리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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