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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로맨싱 사가2 "원작 팬은 환호, 뉴비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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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에닉스 '로맨싱 사가2: 리벤지 오브 더 세븐(이하 로맨싱 사가2)'은 1993년 발매한 원작 로맨싱 사가2의 리메이크 작품이다.

로맨싱 사가2는 오래 전 세계를 지키고 사라졌다 다시 돌아온 칠영웅과 주인공인 바렌 제국 황제 사이의 싸움을 그렸다. 플레이어인 바렌 제국의 황제는 대를 이어 기억과 능력을 계승받는데, 원작 출시 당시 장장 수천년에 이르는 장대한 싸움과 풍성한 이벤트, 훌륭한 BGM으로 호평을 받았다.

원작이 워낙 오래 전에 발매된 게임이고, 2016년 출시된 리마스터도 "시간이 이렇게나 지났는데 원작에서 발전하지 않았다"며 애매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6월 닌텐도 다이렉트에서 리메이크 소식이 공개됐을 때 많은 팬들이 설렜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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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게임쇼 시연에서는 현재 체험판으로 공개된 스토리 초반부 고블린 습격 파트와 전투 콘텐츠 위주인 침몰선 파트를 선보였다. 물론 시연 버전 기준이니 제품판과 다를 수 있다.

원작 도트에서 풀 3D로 바뀐 그래픽 느낌은 무난했다. 다만 렌더링 퀄리티는 다소 떨어졌는데, 서비스 플랫폼 중 스위치가 포함돼 있어서 어느 정도 성능을 타협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원작 일러스트 고증대로 등장 인물들은 미형으로 구현됐다. 역시 눈에 좋은 것이 몸에도 좋기 마련이다. 시연 버전에서 세팅된 황제 루나 외에도 파티 내 모든 캐릭터들이 예쁘고 잘생기니 플레이할 맛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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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시스템은 원작 라운드 대신 카운트 타임 배틀 방식을 선택했다. 1라운드에 무조건 모든 캐릭터가 기술을 사용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속도에 따라 턴이 돌아오는 방식이다. 시연 버전 기준 전투 모션이 끊기는 듯한 느낌이 있어서 아쉬웠다.

원작은 전투가 너무 어려웠다는 이슈가 있었다. 그래서인지 리메이크 버전은 캐주얼, 기본, 오리지널 총 3개의 난이도를 제공한다. 시연 버전에서는 기본 난이도로 플레이했는데 딱히 어려움을 겪은 구간은 없었다.

전구가 깜빡이는 번뜩임 시스템은 원작과 동일하다. 전구가 뜬 약점 기술 위주로 사용하다 가끔 좋은 기술을 떠올리면 뽀뽀해주고 싶을 정도로 기쁘다. 시연 버전에서는 황제 루나가 번뜩임 담당이었는데 이래서 전대 황제가 황제 맡겼나 싶었다.

아군의 약점 공격으로 게이지를 채우면 일종의 필살기인 '연계 공격'을 시전한다. 필살기 개념인만큼 강력한 대미지를 자랑하니, 적절한 사용처에 신중하게 사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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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에서도 음악을 담당했던 이토 켄지의 BGM은 명불허전이다. 원작 음악 편곡 위주로 구성했다는데, 리메이크를 기다렸던 오랜 팬 입장에선 정말 감동스러울 것 같다. 원작 버전으로 듣고 싶은 사람은 옵션에서 선택할 수 있다.

시연해 본 결과 로맨싱 사가2의 장점은 다양한 선택지를 통한 루트 분기, 번뜩임 시스템으로 얻는 재미가 있는 스킬 트리, 긴장을 놓칠 수 없는 전투 난이도, 플레이로 쌓아나가는 제국과 황제의 역사로 보인다. 다만 도쿄게임쇼에서의 짧은 시연으로는 게임의 재미를 온전히 느끼기 어려웠다.

원작 팬들에게는 환영할만한 리메이크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로맨싱 사가2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 시연 버전에서 매력을 느끼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 물론 게임의 재미는 그래픽 요소에만 있는 것은아니므로, 정식 출시를 기다려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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