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과 예술의 결합!
곳곳에서 열리는 미디어 아트 전시가 가을 문화 볼거리를 풍성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장욱진 김환기 그리고 우리의 문화유산까지,
미디어 아트로 부활한 거장의 작품들 지금 만나러 가시죠.
김정아 기자입니다.
[기자]
동심의 작가로 불리는 장욱진 그림이 미디어 파사드와 만났습니다.
탁 트인 세종문화회관 외벽을 도화지 삼다 보니 실내 전시장과 차별화되는 시원함이 느껴집니다.
디지털 기술을 만난 프랑스의 야수파 화가 앙리 마티스의 그림도 지나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붙잡습니다.
[김예슬(동작구 상도동)/시민 : 광화문 도심 한 가운데서 앙리 마티스란 알고 있는 작가 그림을 볼 수 있게 돼서 횡재한 기분이에요.]
매년 서울라이트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외벽은 올해 한국을 대표하는 김환기의 작품을 입혔습니다.
푸른색과 붉은색 빛의 향연이 지난 8일까지 초가을 밤을 아름답게 물들였습니다.
이번엔 디지털 기술력으로 재해석한 조선의 예술혼!
겸재 정선의 '금강내산'은 몰입형 미디어아트 속에서 더 웅장하고 생생하게 깨어납니다.
서른 장 혜원전신첩 속 인물 움직임을 하나하나 따내고 영상의 흐름에 따라 소리와 향기까지 구현하니 마치 신윤복 마을에 들어온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신재희 / 브이오엠랩 대표 : 정말 오랜 시간 동안 한땀 한땀 만들었고요. 그래서 저희 디자인팀들은 디지털 삯바느질이라고 말해요.]
관람객들이 걸을 때마다 바닥 색이 변하며 화첩 속 대감 집 연못도 만들어지는데
위험을 민감하게 감지해야 하는 자율주행자동차의 센서를 응용해 공간에 들어오는 정보 값을 입력했습니다.
세계적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LG 아트센터는 신진 미디어 작가들에게 공간을 내줬습니다.
건축 설계에 맞춘 3D 모델링, 모션 그래픽 등의 기술을 활용해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물리적 공간을 사후 가상 세계로 옮겨 오마주한 작업 등이 눈에 띕니다.
[박윤주(미디어아티스트) / 보비스투 대표 : (우리나라 미디어 아트가) 어느 나라보다 가장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저희도 사실 독일에서 활동 해왔었고 그런데 2021년도에 한국에 들어와서 다시 독일로 들어가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한국에서 너무나 많은 가능성 등을 보아왔고….]
각종 기술력으로 무장하며 완성도를 높이고 있는 k 미디어 아트!
우리 문화 콘텐츠를 세계로 실어나르는 다리가 될지 주목됩니다.
YTN 김정아입니다.
촬영기자;김정한,정태우,이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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