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거래일 후 고려아연 공개매수 종료
주말에도 날선 공방전 이어가
(사진=월스트리트저널(WS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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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고려아연(010130)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이번 사안에 대한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사 원문을 고려아연이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MBK파트너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자료를 내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서 보도한 공개매수에 대한 기사를 심각하게 왜곡해 배포한 고려아연 측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오후 12시께 ‘중국에 대한 두려움에 가열되는 17억 달러 인수전(The $1.7 Billion Takeover Brawl Fueled by a Fear of China)’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이 해당 기사를 인용하면서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에 대한 서구권과 각국 정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했다”며 “하지만 이와 같은 내용과 문장 표현, 단어 사용은 해당 월스트리트저널 기사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고려아연은 보도자료에 ‘MBK파트너스가 인수 시 핵심광물 공급망 교란’이라는 제목을 달았지만, 이는 월스트리트저널 기사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며 “MBK파트너스가 세계 최대 아연제련소를 보유한 고려아연을 인수할 경우 미국 중심의 원자재 공급망이 중국에 의해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점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한 부분 역시 원문에는 담겨 있지 않다”고 짚었다.
월스트리트저널 기사 원문에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을 중국에 팔지 않겠다고 약속했다(MBK has promised to not sell Korea Zinc to the Chinese.)’고 언급했다는 점도 MBK파트너스는 강조했다. 그러면서 “MBK파트너스가 설립 이래로, 국내 기업을 중국 기업에 한 번도 매각한 적이 없다. 월스트리트저널은 MBK파트너스가 여러 차례 말씀드린 부분을 기사에 반영했다”며 “핵심 기술을 중국 기업들에 이전하는 것은 고려아연의 기업 가치를 해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MBK파트너스는 “최윤범 회장이 주도한 고려아연의 투자들이 이사회 승인을 받지 않았고, 이러한 점에 기업 거버넌스(지배구조) 우려를 낳고 있다는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주장을 함께 기사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주 간 분쟁이 있거나 경쟁이 있을 경우 해당 회사는 중립을 지키는 것이 도리”라며 “고려아연 홍보팀은 최윤범 회장 개인의 홍보팀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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