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아" 저격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이미지출처=현대카드 유튜브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A씨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아직도 사과 한마디 없었다"며 "민희진은 직장 내 성희롱과 괴롭힘 신고를 무마하려고 조사에 개입하고 동의 없이 제 카톡을 공개하며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뒤에서는 쌍욕을 남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개 사과 요구했더니 돌아온 답변은 제 연봉 공개를 포함해 '너 일 못 했잖아, 너 하이브니, 너도 술자리 즐기지 않았느냐'는 18장짜리 모함 그리고 지난주 부대표가 제게 건 명예훼손 형사고소였다"고 덧붙였다.
A씨는 "본인은 중립을 지켰다느니, 쟤가 일 못 해서 잘린 거라느니 하는 거짓말을 반박당하고선 무시로 일관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수많은 이들이 믿어주고 응원하고 있다는 게 충격적"이라고 했다. 또 "적어도 반성은 할 줄 알았다. 마치 없던 일처럼 묻어버리고선 본인은 죄 없다고 외치고 측근 부대표는 절 형사고소하고 있는 것을 보니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아 유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용히 무시하면 없던 일이 되나. 나도 이겨야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민 전 대표가 27일 '2024 현대카드 다빈치 모텔' 강연에서 하이브를 상대로 "저는 죄가 없다. 없는 죄를 만들 수 없다"며 "이겨야겠다"고 말한 것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앞서 A씨는 어도어 재직 시절 어도어의 전 임원으로부터 괴롭힘과 성희롱을 당하고 퇴사했으며, 민 전 대표가 이 사건을 무마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민 전 대표 측은 "해당 건은 하이브 인사위원회에서 '혐의없음'으로 종결된 건"이라면서 A씨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A씨는 민·형사 소송 및 노동청 진정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고, 하이브 측은 퇴사 과정에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재조사해 줄 외부 업체를 선정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고소 건이 추가될 때마다 수천만 원의 돈이 들고 평일 조사 진술을 위해 회사에 양해를 구해야 한다"며 "진술할 때마다 심장이 뛰고 스트레스가 심해 진정제를 먹어야 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제 억울함과 피해가 구제받기 위한 모든 절차를 밟고 있고, 이 과정은 힘들지만 필요하고 한편으로는 감사한 일"이라며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가해자의 무시로 일관하는 뻔뻔함과 인터넷을 뒤덮는 가해자 응원과 옹호, 그리고 가해자의 논리로 공격하는 2차 가해"라고 밝혔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