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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수장 제거된 헤즈볼라 '와해위기'…이란, 참전 내몰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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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 제거된 헤즈볼라 '와해위기'…이란, 참전 내몰리나

[앵커]

이스라엘 군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을 제거했다고 밝히면서 이란이 정면대결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이란은 그동안 이스라엘과 직접 대결을 피해왔지만 와해 위기에 몰린 헤즈볼라의 상황을 더이상 방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입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 군이 표적공습으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제거했다고 밝히면서 이란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이른바 '저항의 축' 핵심 일원인 헤즈볼라가 급격한 와해 위기에 몰리면서 이란이 나서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레자/이란 테헤란 시민(현지시간 28일)>

"우리는 이스라엘을 완전히 파괴하고 지도에서 지워버리는 적절한 보복을 해야 합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레프는 "이스라엘이 이란에 결투장을 던졌다"며 "나스랄라 제거보다 강력한 건 테헤란 폭격 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란은 가자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왔지만 직접 대결은 피해왔습니다.

지난 4월 시리아 주재 이란 대사관이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자 이스라엘에 수백대의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별다른 피해가 없어 '약속 대련'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지난 7월 수도 테헤란에서 하마스의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됐을 때도 보복을 공언했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헤즈볼라 수장까지 제거된 상황에서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경우 '저항의 축'에 대한 이란의 지도력은 뿌리채 흔들릴 것이란 관측입니다.

<알리 파다비/이란 혁명수비대 부사령관(현지시간 27일)>

"우리는 우리 자신의 힘과 역량을 키웠을 뿐만 아니라 저항 전선의 힘과 역량도 강화했습니다."

레바논 주재 이란 대사관은 이번 공습을 "게임의 규칙을 바꾸는 위험한 긴장고조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중동 지역 미군의 '태세 조정'을 지시한 미국은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중동지역에는 항공모함 1개 전단을 비롯해 약 4만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습니다.

영국과 캐나나 등은 레바논에 체류 중인 자국민에 철수령을 내리고,이라크 등 일부 국가는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seokyee@yna.co.kr)

#이스라엘 #헤즈볼라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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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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