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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형수에 “사랑해”라는 예비 신랑…따지니 되려 “이해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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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약속하고 남친과 동거 시작한 여성

형 부부와 함께한 술자리서 충격적 상황

서로 “사랑한다”는 남친과 형수, 결말은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결혼을 앞둔 한 여성이 남자친구와 형수가 “사랑한다”는 말을 주고 받는 것을 들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이데일리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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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JTBC ‘사건반장’에서는 남자친구와 동거를 한 여성 A씨가 충격적인 상황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1년 전 남자친구 B씨와 만나 결혼을 약속한 뒤 동거를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A씨와 B씨, A씨의 친형과 형수가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됐다고.

펜션을 잡아 식사를 한 뒤 밤이 됐고 A씨와 B씨의 친형이 먼저 각자 방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거실에 남은 B씨와 형수는 한동안 이야기를 나눴고, 잠이 들지 않았던 A씨는 자신의 귀를 의심하게 하는 말을 들었다.

형수가 방에 들어가려 일어난 뒤 B씨에 “OO아 사랑해”라고 말한 것. 그러자 B씨도 “저도 사랑해요 형수”라고 답했다.

형수와 시동생 사이에 ‘사랑한다’는 표현이 적절한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는 A씨는 “술을 마시고 실수한 건지 해명을 해보라”고 B씨를 추궁했다. 그러자 B씨는 되려 “맨정신에 한 말이다. 네가 이해심이 없는 것”이라며 A씨를 타박했고 “네 마음이 상한 건 상관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다”며 냉랭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A씨는 더 이상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함께 살던 집에서 나왔다.

이 사연에 대해 네티즌들은 “편하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다”, “워낙 친해서 그런게 아닐까”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연을 접한 박상희 심리상담가도 “어떤 사람들은 ‘사랑해’라는 말을 남녀 간 사랑의 의미만으로 쓰지 않는다. 술 한잔하고 기분이 좋으면 사랑한다고 말할 수도 있다”며 “물론 여자친구가 싫다고 했으면 그런 뜻이 아니었다고 제대로 설명한 후 사과를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집안이 ‘사랑한다’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자주 사용하는 분위기일 수도 있다. 남자의 친형에게도 물어서 확인하는 게 좋다”고 봤다.

그러나 김은배 전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팀장은 “다 같이 있을 때가 아니라 단둘이 있는 상황에서 한 말이라는 게 수상하다”며 “‘사랑한다’는 말은 함부로 쓰면 안 되는 말이다. 가족 간의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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