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민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대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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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기술 기반 금융 서비스) 기업 핀다가 인수한 인공지능(AI) 상권분석 플랫폼 오픈업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가 2년 만에 87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핀다는 오픈업의 인기를 등에 업고 기존 신용대출 서비스를 확장해 450조원에 달하는 사업자대출 시장에 참전했다. 대면으로만 이뤄졌던 사업자대출도 비대면으로 바꿔놓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오픈업은 1억3000만개가 넘는 빅데이터를 토대로 전국 70만개 상권을 AI로 분석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 상권에서 특정 업종을 운영한다고 가정하면 기대 매출이 얼마인지 알 수 있다. 유사한 다른 서비스는 유료로 제공되고 있는데, 핀다는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며 오픈업 인수 4개월 만에 서비스를 무료로 전환해 소상공인은 물론 예비 자영업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29일 핀다에 따르면, 오픈업 서비스 사용자 수는 지난달 말 기준 24만8000여명으로 핀다가 오픈업을 인수한 2022년 7월과 비교해 45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MAU는 875배 증가한 12만8600여명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오픈업 서비스를 이용한 자영업자들이 자발적으로 자신들의 매출을 공개하겠다며 핀다 측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핀다는 자영업자가 자신의 매장을 등록하고 카드·배달 서비스 매출 정보를 연동할 수 있는 ‘내 매장 홈’ 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했다. 매장을 등록한 자영업자는 더 정확한 사업자대출 심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케이뱅크와 전북은행은 이미 핀다의 빅데이터를 사업자대출 심사과정에서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핀다는 이 서비스로 상권 분석 서비스의 정확도가 더 높아지는 한편 깜깜이로 거래됐던 권리금도 투명하게 책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래픽=손민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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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업으로 날개를 단 핀다는 주력 사업이던 대출 중개 서비스와 연계해 사업자대출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대면으로만 가능한 사업자대출을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통해 비대면으로 받을 수 있도록 시장을 선도한다는 것이다.
핀다는 이미 핀테크 업계에선 처음으로 KB국민은행과 함께 개인사업자 맞춤 서비스인 ‘KB사장님+ 전용관’ 서비스를 신설했다. 자영업자 전용 플랫폼이 생긴 것은 핀테크 업계에선 처음이다. 또 핀다는 KB소상공인 신용대출과 KB소상공인 보증서대출 등 사업자대출 상품 2종도 새롭게 선보였다. 대출 비교 플랫폼 업계에선 최초로 17개 지역 신용보증재단과 연동된 보증서 대출 상품도 내놨다.
핀다는 세무 자동화 기업인 지엔터프라이즈와 손잡고 자영업자의 신용관리 서비스는 물론 세무 환급·신고 서비스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 그밖에 자영업자를 위한 예금·카드·보험은 물론 마이너스 통장, 노란우산공제 등 새로운 상품도 내놓을 방침이다.
핀다 관계자는 “많은 사람이 상권 분석과 창업 준비를 위해 오픈업을 찾고 있다”라며 “자금이 필요한 경우 핀다 앱을 통해 사업자 전용 상품을 이용할 수 있어 맞춤 금융 서비스를 갖추게 됐다”라고 했다.
이학준 기자(hakj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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