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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10·16 재보궐 선거 총력전‥총선 이후 첫 '민심 심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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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다음 달 열리는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권 열기가 뜨겁습니다.

지난 4월 총선 이후 첫 심판대로 여겨지면서, 각 당 대표들이 총출동하는 등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고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단상에 오르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다음 달 16일에 열리는 재·보궐선거를 위해 처음으로 부산 금정구 지원 유세에 나섰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우리는 금정을 위해서 일하고 싶습니다. 국민의힘은 부산 금정의 힘이 될 겁니다!"

나흘 앞서 부산 금정을 찾았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역 시장을 찾아 다시 '심판론'을 꺼내 들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4일)]
"이대로는 안 된다, 이제 우리 부산 시민들도 금정 구민들도 이대로 갈 수는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줘야겠죠!"

구청장 1명과 군수 3명을 뽑는 소규모 재보선이지만, 여야 모두 당 대표들이 직접 선거에 뛰어드는 등 사활을 거는 모양새입니다.

4월 총선 이후 다시 민심을 확인할 수 있는 '심판대' 성격의 선거인 데다, 한동훈 체제와 이재명 2기 체제가 출범한 뒤 열리는 첫 선거란 점도 열기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여야 간 경쟁 못지않게 같은 진영 안에서의 신경전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인천 강화에선 인천시장을 지낸 안상수 후보가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보수표 분열이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그제, 인천 강화)]
"경선의 기회가 있는데도 당을 탈당해서 출마한 경우에… 명분 없는 행동입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일찌감치 호남에서 군수 쟁탈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조국 대표는 추석 연휴 전부터 영광과 곡성에 거처를 마련해 직접 선거를 챙기고 있고,

[조국/조국혁신당 대표 (지난 25일, 전남 곡성)]
"그동안 호남에는 정치 분야에서 자식이 한 사람만 있었습니다. 자식은 둘 있는 게 낫지 않습니까?"

뒤이어 민주당도 지도부가 총출동해 현장 최고위원회를 여는 등 지원에 나섰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4일, 전남 곡성)]
"더불어민주당의 그야말로 어머니 같은 곳이 바로 전남인데… 여러분들의 염원이 우리 더불어민주당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재보궐 선거의 결과에 따라 각 당 지도부 책임론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동훈 대표는 보수 강세지역 두 곳을 사수하는 데 실패할 경우, 총선 패배에 이어 리더십에 심각한 타격을 피할 수 없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영광과 곡성을 지켜내지 못하면 호남 적자 자리를 위협받을 수 있고, 조국 대표는 호남에서 크게 얻었던 비례 표심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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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민 기자(jmi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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