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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김여정, 젤렌스키 '北은 러 공범' 주장에 "어불성설…무모한 정치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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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성명에 "어떤 대가 치르더라도 핵을 내려놓지 않을 것"

뉴스1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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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최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가) 이란과 북한이 제공한 무기를 통해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살해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북한을 사실상의 공범으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어불성설"이라고 29일 반발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지난 24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고위급 회의에 참석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그 무엇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무모한 정치적 도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부장은 "엄중히 경고한다"며 "젤렌스키의 논리대로라면 우크라이나 전쟁터에 가장 많은 무기와 탄약을 들이민 미국과 서방이야말로 마땅히 특등 공범국 지위를 부여받아야 할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이어 "(젤렌스키는) 더 늦기 전에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제때에 물러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강권을 추구하고 정의에 도전하는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은 만만치 않은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이 지난 26일 우크라이나에 79억 달러(약 10조 4600억 원) 규모의 추가 안보 지원을 하기로 결정한 것은 "엄청난 실수이며 어리석은 처사"라며 "미국의 의도적인 정세격화 책동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서방은 러시아의 엄숙한 경고를 무시하거나 과소평가하지 말아야한다"며 "미국과 서방이 핵 초대국인 러시아를 앞에 두고 지금처럼 겁기 없이 불 장난질을 해대면서 그로 하여 초래될 수 있는 후과를 과연 감당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통신 논평 '우리의 국법을 침해한 G7의 죄악은 철저히 계산될 것이다'를 싣고 유엔총회에 참석한 주요 7개국 외무장관의 한반도 비핵화 촉구 성명에 대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우리가 핵을 내려놓지 않는다는 것쯤은 이에 알아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신문은 G7 외무장관 성명에 대해 "이것은 국가안전의 절대적 담보를 내려놓고 생존 권리를 포기하라는 폭언"이라며 "우리 국가(북한)의 자주권과 전체 조선 인민의 총의가 반영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헌법적 지위를 부정하는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또 "우리는 이미 국가와 인민의 영원한 안전을 확고히 담보할 수 있는 정치적, 제도적 장치로서 국가 핵무력 정책을 공화국의 최고법으로 영구화했다"며 "전체 조선 인민은 자시의 헌법을 목숨을 걸고 사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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