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이용규모는 일평균 3조4000억원
전년 동기보다 1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쳐
민간소비 회복 늦어지며 신용카드 외면
한국은행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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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민간소비 침체로 상반기 카드 결제액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다. 2021년 하반기 이후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유지해왔으나 올해 상반기 3%대로 '뚝'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중 국내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등 지급카드 이용규모는 하루 평균 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3조3000억원) 대비 3.9% 늘었다. 다만, 2022년(12.4%), 2023년(8.4%)의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대폭 축소된 수치다.
고금리 장기화가 지속되면서 내수 위축에 소비가 부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신용카드 사용액은 전년동기 대비 4.1%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8.8%)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
한은 관계자는 “지급카드는 후불형, 직불형, 선불형으로 나뉘는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후불형(신용카드)”이라며 “민간소비 회복세 지연의 영향을 크게 받으면서 사용률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중 비대면 지급 이용규모는 하루 평균 1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4% 증가했으나 대면 결제 이용금액(1조7000억원)은 1.0% 감소했다.
비대면 지급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하반기(38.8%)부터 증가세를 지속, 2023년 상반기 39.8%, 하반기 39.9%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40.6%)는 2022년 상반기(41.4%) 이후 2년 만에 40%대를 넘었다.
실물카드를 제외한 모바일기기의 지급 규모는 하루 평균 1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실물카드를 이용한 지급 규모는 1조4000억원으로 3.4% 줄었다. 전체에서 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지급 비중이 52.1%에 달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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