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26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열린 건군 75주년 국군의날 시가행진에서 지대지미사일 현무-4가 이동하고 있다. 올해는 파괴력이 더 큰 현무-5가 공개된다. 김종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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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 건군 제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세계 최강 벙커버스터’로 꼽히는 지대지 미사일 현무-5가 처음 등장할 예정이다. 1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 기념행사와 서울 광화문~숭례문 일대에서 진행되는 시가행진이 그 무대다. 현무-5는 탄두 중량이 8~9t에 달해 재래식이면서도 전술핵무기급 파괴력을 지닌 무기로 꼽힌다.
육군 지대지 미사일의 주축인 현무 계열 미사일은 한국형 3축 체계상 ‘대량응징보복(KMPR)’을 담당하는 핵심 자산이다. 유사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북한 지도부가 숨어든 지하 벙커를 파괴할 수 있다.
군이 현무-5를 공개한다면 최근 탄도미사일 성능을 개량하며 대남 위협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북한에 대한 경고 메시지 성격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은 지난 19일 “4.5t급 초대형 상용 탄두”를 장착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화성포-11다-4.5’를 공개했다.
미 공군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이번 국군의 날 처음 등장할지도 관심사다. 한 소식통은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알리는 취지”라며 “날씨에 따라 B-1B의 합류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미국 전략사령부의 카운터파트 역할을 하는 한국 전략사령부도 국군의 날 출범한다. 한국 전략사는 한·미 핵·재래식 통합(CNI) 운용과 관련해 한국 측 주요 자산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무 계열 미사일, 스텔스 전투기, 3000t급 잠수함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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