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30 (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美 통화정책 완화 효과 반납…8500만원[코인브리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과열된 선물시장, 이번에도 하락?…"지난 6차례 모두 BTC 하락"

3분기까지 코인 해킹 피해액 2조7000억원, 전년 대비 더 늘어

뉴스1

가상자산 비트코인.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주춤하는 비트코인, 미 통화정책 완화 효과 일부 반납…8500만원선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이 미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 신호에 따른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추가 하락 가능성도 열려있다.

30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2% 하락한 8500만원대를 나타냈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 27일 미 상무부가 발표한 8월 미 개인소비지출(PCE)가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하자 8700만원선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기록한 바 있다.

PCE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더불어 통화 정책의 방향을 정할 때 참고하는 경제지표다. 이번 8월 PCE는 전년 대비 2.2% 상승했는데 연준의 목표치인 2%에 근접했다.

이에 연준의 4분기 통화 정책 완화 움직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자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심리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이 한때 8700만원선 위에서 거래됐으나 일부 차익 거래가 비트코인의 최근 상승분의 일부를 반납하는 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의 최근 3주간 미국의 통화 정책 완화와 중국의 경기 부양 정책에 힘입어 15%의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 이틀간의 하락세는 아직 이에 대한 가격 조정의 형태로 해석된다.

다만 아직 미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씻기질 않으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는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신뢰가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이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신고가를 경신할 준비는 돼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미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있는 데다 지난 2주간 중국 테더(USDT)가 달러 대비 더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며 "고래나 기관들이 선호하는 비트코인의 선물 월물의 펀딩 비율 변동도 없었다. 이는 아직 투자자 확신이 부족하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한편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르면 이날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2포인트 내려간 61포인트로 '탐욕' 단계에 자리 잡고 있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현 시간 기준, 거래소들의 순 입출금량은 지난 7일간의 평균 수치보다 높다.

일반적으로 순 입출금량은 거래소로 입금된 코인의 양에서 출금된 양을 뺀 값으로 현물 거래소의 경우 값이 클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이 높아진다. 선물 거래소의 경우 변동성 리스크가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 과열된 선물시장, 하락 신호?…"시장 과열된 6차례 모두 비트코인 하락"

비트코인 선물 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면서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 가능성이 제기됐다.

크립토퀀트는 30일 X(구 트위터)를 통해 "선물 시장은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 미결제약정은 191억달러(24조9710억원)"라고 전했다.

이들은 "올해 3월 이후 미결제약정이 180억달러(23조5220억원)를 넘어선 건 이번이 7번째"라며 "지난 6차례 동안엔 180억달러를 넘어설 때마다 가격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비트코인이 지난 3주간 5만2500달러에서 6만5000달러로 23% 상승했다"며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수요 증가가 강력한 모멘텀 형성에 일부 기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 평단가가 6만3000 달러인 단기 홀더(155일 미만 보유자)가 수익 상태로 전환됐다"며 "이들이 (비트코인의) 가격을 방어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올해 3분기까지의 가상자산 해킹 피해액 2조7000억원, 전년 대비 더 늘었다

올해 1분기부터 3분까지의 가상자산 해킹 피해액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비인크립토는 이날 보안업체 사이버스의 데이터를 인용, 올해 1분기부터 3분기 가상자산 해킹 피해액이 21억달러(2조7500억원)로 지난해 전체 피해액인 16억9000만달러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들은 "올해 중앙화 플랫폼에 대한 공격이 급증했다"며 "주목할 만한 해킹 사례는 3억500만달러의 피해액을 불러온 DMM비트코인과 2억3500만달러의 피해액을 기록한 와지르X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 FTX 채권자 자금 상환 이달부터?…"아직 법원 승인 못 받아 불가능"

코인텔레그래프가 'FTX 파산재단이 30일 채권자와 고객에게 자금을 상환할 거라는 업계 예상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날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FTX 파산재단은 아직 상환 계획안이 법원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이들은 "FTX가 법원에 제출한 챕터11(파산보호) 업데이트 내용에 따르면 법원은 10월7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구조조정 계획에 대해 심리할 예정"이라며 "계획 승인 시 청구금액이 5만달러 미만 대상자는 올해 말부터 상환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이상 금액을 청구하는 경우엔 내년 2분기까지 상환받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mine12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