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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D 디지털 생산도면이 담긴 태블릿 PC를 사용하는 작업자


삼성중공업은 오는 10월부터 모든 선박 건조 작업에 '3D 디지털 생산 도면'을 적용한다고 오늘(30일) 밝혔습니다.

이로써 지금까지 선박 설계부터 제작 과정에 걸쳐 사용해 온 생산 도면과 검사 서류 등이 모두 사라집니다.

조선업계에서 '100% 무(無)도면 조선소'로 전환하는 것은 삼성중공업이 처음입니다.

종이 도면은 설계 변경 시 수정이 어려운 데다 훼손 우려가 있고 작업자가 자칫 도면을 오독할 경우 비용 손실과 공정 지연 발생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생산 도면을 이용하면 선박 블록 구조와 기능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설계 생산 과정에서는 실시간 소통, 정확한 정보 제공이 가능해져 생산 효율을 높이면서 품질 저하를 방지할 수 있는 장점도 갖췄습니다.

삼성중공업은 디지털 생산 도면 적용으로 연간 종이 생산 도면 60만 매, 의장 설치도 기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설계 공수의 45%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원활한 디지털 작업 환경 정착을 위해 내년까지 태블릿 PC 3천대를 지급하고 작업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성능 개선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삼성중공업은 2019년부터 생산·설계·사무 전반에 걸쳐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왔습니다.

이에 더해 인공지능(AI) 디지털 트윈 등 신기술을 활용해 지능형·자율형 조선소로의 전환을 앞당긴다는 계획입니다.

이왕근 삼성중공업 조선소장(부사장)은 "3D 디지털 생산도 전면 적용은 조선업 디지털 전환에 중요한 이정표"라며 "디지털 신기술 적용을 지속 확대해 전사적인 스마트 통합 관리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연합뉴스)

한지연 기자 jy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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