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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박찬대 "민주공화국 아닌 김건희 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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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기자(daramji@pressian.com)]
야권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실정을 부각하며 여론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김건희 왕국을 방불케 한다"며 비난했고,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도 "법적 탄핵으로 가는 길이 열렸다"고 가세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검찰이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할 가능성이 커졌다. 헌법은 대한민국을 민주공화국이라고 규정하고 있지만 현실은 김건희 왕국을 방불케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도 서울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에도, 채해병 사건 수사 외압에도, 경찰 마약 수사 무마 의혹에도 공천 개입, 국정농단 의혹에도 어김없이 김건희라는 이름 석 자가 등장한다"며 "대통령부터 여당, 검찰과 경찰에 이르기까지 모든 권력기관이 김건희 방탄에 총동원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수사기관을 비롯한 국가기관들은 알아서 면죄부를 주는 데 앞장서고 있고, 여당 의원들은 줄 서지 못해 안달이고, 검사 출신 대통령은 대놓고 김건희 방탄에 앞장서며 야당 의원들에게 싸우라고 독려하고 있다"며 "온갖 범죄 의혹을 받고 있는 김건희 여사는 틈만 나면 대통령 행세를 하고 이런저런 지시를 쏟아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이 공개한 공식 사진들에는 김건희 여사가 센터를 턱 하니 차지하고 있고, 윤석열 대통령은 꽂아놓은 보릿자루 취급받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진짜 통치자는 누구인지 국민이 묻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8일 저녁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앞에서 열린 '윤석열 거부권 OUT 시민한마당'에 참석하기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지금은 무도한 권력을 휘두르고 있지만 결국 국민에게 심판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 하에 일어난 괴이한 일들을 쫓아가면 꼭 김건희 여사가 등장한다"며 "죄지은 자를 비호하고 수사를 방해하는 것은 공정이 아니라 범죄다. 범죄를 두려워하는 대통령이 대통령 자격이 있나"라고 윤 대통령을 직격했다.

프레시안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오른쪽)가 지난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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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탄핵의 민심은 거리를 넘어 국회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선출되지 않은 권력 김건희 씨의 국정농단과 공천 개입 의혹이 수면 위로 떠 오르면서 법적 탄핵으로 가는 길이 열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도 탄핵할 결심을 해달라"며 "야당 전체가 결심하고 같이 행동하면 탄핵을 예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지난 27일 강득구 민주당 의원의 주선으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탄핵의 밤' 행사에 대해 "최근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당 의원의 주선으로 탄핵의 밤 행사가 열렸다"며 "국민의힘은 민주당 의원이 저급한 반헌법적 행사의 길을 터주었다, 민주당은 의원을 제명하고 탄핵연대도 해체해야 한다 이렇게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탄핵 추진을 반헌법적이라고 부르는 여당의 인식이 매우 놀랍다"며 "국민의힘 전신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추진한 바 있다. 자신이 하면 합헌이고 상대가 하면 반헌법적이냐"고 되물었다.

한편 민주당 김윤덕 사무총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탄핵론은) 의원들의 개별적인 의사 표현"이라고 선을 그은바 있다. 김 사무총장은 "의원들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에 대해 제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마치 일부 의원들의 활동이 전체 민주당의 입장처럼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선에선 당 차원에서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정연 기자(daramji@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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