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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6500명이 동시에 ‘발 쿵쿵’...뉴질랜드 전통춤 ‘하카’ 공연 기네스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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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 6500여명이 모여 전통춤인 하카 공연을 펼쳐 기네스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29일(현지시각) 뉴질랜드 현지 매체 ‘뉴질랜드 헤럴드’ 등에 따르면 오클랜드의 이든파크 럭비 경기장에서는 총 6531명이 참여해 함께 하카의 일종인 ‘카 마테’를 춰 지난 2014년 프랑스에서 세운 4028명의 기록을 넘어섰다. 당시 프랑스 한 도시에서 열린 럭비 경기 직후 4028명이 하카 공연을 펼쳐 세계 신기록으로 등재된 바 있다.

이날 행사에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은 참가자들은 뉴질랜드 국가대표 럭비팀 ‘올블랙스’가 자주 추는 ‘카 마테’를 공연했다. 기록이 인정되기 위해선 1분 동안 진행되어야 했기에 군중은 카 마테를 4번이나 선보였다. 미국의 TV 진행자 코난 오브라이언을 비롯해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 권투 선수 데이비드 투아 등도 행사에 등장했다. 공식 참가자 수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현장에 있었던 기네스 세계 기록 심사위원인 브라이언 소벨은 “뉴질랜드가 그 기록을 경신했다”고 확인했다.

하카는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족 전사들이 전투를 앞두고 전의를 다지기 위해 추던 춤으로, 동시에 발을 구르는 등 격렬한 동작을 선보이고 엄청난 함성을 내지르는 것이 특징이다. 럭비 등 스포츠 경기에서 뉴질랜드 대표팀이 시합 시작 전에 하카를 추는 것이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조선일보

뉴질랜드에서 세계 최대규모 하카공연 기네스 세계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주최측 관계자들이 기네스 세계기록 명패를 들고 있는 모습. /인스타그램 'haka rec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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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사를 주최한 하카 문화대사이자 라우카타우리 음악 치료 재단 창립자 히네웨히 모히는 “하카는 우리 문화의 중요한 부분이다. 세계기록을 프랑스로부터 가져와 기원의 땅으로 되돌리는 일이 올바르고 정직하게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며 “이 중대한 행사를 통해 우리는 풍부한 문화유산을 세계에 선보이고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깊은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었다”고 했다. 또 “오늘 밤 뉴질랜드인이라는 사실이 매우 자랑스럽고, 모두가 함께 이룬 것을 축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날 1만장의 티켓이 판매됐으며, 관중석에서 이를 관람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추가 티켓도 제공됐다. 행사 수익금은 라우카타우리 음악 치료 재단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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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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