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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수)

한밤중 굉음 '드리프트'…추격하자 신호 무시하며 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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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늦은 시간 빠른 속도로 달리며 난폭운전을 한 사람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자동차 동호회 회원들인 이들은 경찰이 출동하자 신호도 무시한 채 20분 넘게 달아나기도 했습니다.

이태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야심한 밤 빠른 속도로 달리던 차량이 사거리 한가운데서 급하게 방향을 꺾어 유턴합니다.

잠시 뒤 차량은 같은 곳에서 빠르게 달리다 급제동하며 미끄러지듯 도는 곡예운전, 일명 '드리프트'까지 합니다.

차량 뒷바퀴에선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어제(30일) 새벽 12시 반쯤 경기 김포시의 한 산업단지 인근에서 차량 3대가 굉음을 내며 난폭운전을 한다는 112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도로 곳곳에는 당시 차량들이 벌인 난폭운전으로 생긴 바퀴자국들이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인근 부동산 업주 : 소음, 데시벨이 엄청 높았죠. 멀리 있는데도 뭐 들리니까. 여기가 이제 기숙사가 있어서 제일 피해를 많이 봤을 거예요.]

출동한 경찰을 보고 차들이 각자 달아나면서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시작됐습니다.

도주하는 차들은 신호를 무시한 채 좌회전을 하고, 중앙선을 넘어 불법 유턴까지 하면서 아슬아슬한 곡예 운전을 이어갔습니다.

지원에 나선 다른 경찰차가 길목을 막아섰지만, 옆으로 피해 달아났습니다.

일반도로에서 시속 130km가 넘는 속도로 달아나던 차량 2대는 20분이 넘는 추격전 끝에 잡혔습니다.

[김영수 경감/김포경찰서 교통과 팀장 : 끝까지 추격하니까 본인들의 도주 의지도 좀 꺾이고, 그때 마침 저희가 앞을 가로막아서 검거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붙잡은 40대 A 씨 등 2명을 도로교통법상 난폭운전 혐의로 입건하고, 추격을 피해 달아났던 30대 B 씨도 신원을 확인해 소환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이들은 인터넷 자동차 동호회에서 만난 사이로 음주나 무면허 운전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이상민, 화면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이태권 기자 right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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