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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윤 대통령, 한동훈만 빼고 추경호 등과 2일 만찬···김건희 특검법 표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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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2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체코 공식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며 마중 나온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빼고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국민의힘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 국민의힘 상임위 간사단을 대통령실로 초청해 만찬을 한다. 윤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법’ 국회 재표결을 앞두고 이탈표 단속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 대표에 대한 불만을 표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1일 국민의힘 원내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일 추 원내대표, 배준영 원내수석 등 원내지도부와 국민의힘 소속 상임위원장·간사들과 만찬을 한다. 이 관계자는 통화에서 “정기국회와 국정감사를 하면 제일 고생하는 사람들이 상임위원장과 간사들이어서 식사 대접해주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지난 24일 대통령실과 여당 지도부 만찬을 앞두고 윤 대통령에게 독대 요청을 했지만 거절당했고, 만찬 직후 독대를 재요청했지만 대통령실은 일주일째 응답하지 않고 있다. 대통령실은 추 원내대표까지 포함된 3자 회동을 제안했지만 한 대표 측은 거절했다. 친한동훈(친한)계 인사들의 얘기를 종합하면, 한 대표 측은 독대에서 김건희 여사 사과 문제 등을 거론하려 했는데 추 원내대표가 있는 자리에서는 이런 얘기를 허심탄회하게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한 대표만 빼놓고 추 원내대표 등과 만찬을 하는 것은 한 대표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앞선 원내 핵심 관계자는 “당 지도부를 안 부르고 원내지도부를 먼저 불렀거나, 한 대표 독대를 안 했는데 추 대표를 독대했다면 이상하지만 그런 게 아니지 않느냐”고 해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오래 전부터 잡혀 있었던 만찬이고 의례적으로 해온 것”이라며 “다음주부터 국감이니 잘 대비하자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국회 재표결을 앞두고 이탈표 단속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정부는 전날 김 여사 특검법,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 등에 대한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하는 재의요구안을 의결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법안이 국회로 돌아오면 빠른 시일 내에 재표결에 들어갈 계획이다.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8명 이탈하면 법안이 재표결에서 가결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여당 원내 지도부는 표 단속에 나선 상황이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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