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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북한, 국군의날 美 전략폭격기 참여에 "상응 행동 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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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가 5일 한반도 상공에서 실탄 투하 훈련을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1일 국군의 날 행사에 미군의 전략폭격기 B-1B가 전개될 것으로 알려지자 북한이 "철저히 상응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강일 북한 국방성 부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배포한 담화에서 미국 전략폭격기 B-1B 한국 전개가 "조선반도 지역에서 전략적 열세에 빠져든 저들의 군사적 체면을 조금이나마 유지하고 만성적인 핵공포증에 시달리며 밤잠을 설치고 있는 하수인의 허탈감을 달래기 위한 환각제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은 지난 6월에도 B-1B 한반도 전개와 미 해군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 부산 입항 사실을 거론하며 "우리 군대는 조선반도 지역에 대한 미 전략 자산들의 빈번한 출몰 상황과 궤적을 주시하고 있으며 그 어떤 위협으로부터도 국가의 안전 환경을 철저히 수호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폭력과 강권에 대한 맹신으로 들떠있는 미국에 대해서는 철저히 힘의 입장에서 다스려야 한다는 것이 우리 군대의 불변한 입장"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 본토 안전에 중대한 우려감을 더해주는 새로운 방식들이 응당 출현돼야 할 것"이라며 "미국의 무책임한 행위들로 초래되는 임의의 안보 불안정 형세에도 주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강력한 전쟁 억제력을 끊임없이 향상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국군은 올해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열리는 서울공항 상공을 B-1B가 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B-1B는 미국 괌 기지에서 한반도까지 2시간이면 도착하고, 무장을 최대 57톤까지 장착할 수 있다. B-1B 전개는 국군의 날에 공식 출범하는 한국군 전략사령부 창설을 축하하는 뜻도 담겼다고 한다.

북한은 미국의 전략 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될 때마다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김 부상은 6월 루스벨트함 부산 입항 때에도 담화를 내고 "압도적이며 새로운 모든 억제력 시위 가능성을 완전히 열어두고 가장 강력한 수사적 표현으로 엄중히 규탄한다"고 말한 바 있다.

홍연주 기자(playho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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