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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 틀었다…초강력 태풍 '끄라톤' 징검다리 연휴 비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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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제18호 태풍 '끄라톤'이 북상중인 가운데 지난달 3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종합상황실에서 직원들이 태풍 이동 예상 경로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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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중국해로 방향을 튼 제18호 태풍 ‘끄라톤’의 이동 속도가 이번 징검다리 휴일에 국내에 영향을 줄 변수가 될 전망이다. 고산 지대가 많은 대만 부근에 정체가 길어지면서 에너지를 소모할 가능성이 큰데, 이 경우 북상 중 열대 저압부 등으로 변질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끄라톤은 1일 오전 9시 기준 타이완 타이베이 남서쪽 약 520㎞ 부근에서 시속 3㎞의 사람이 느리게 걷는 속도로 서진 중이다.

태풍은 중국 내륙에 자리한 고기압에 끌려 북서진하다가 방향을 틀어 대만 동편으로 북동진하면서 오는 4일 오전 제주 남쪽 먼바다까지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끄라톤의 중심기압은 920h㎩, 최대풍속은 시속 191㎞, 강풍반경은 370㎞까지 강해졌다. 강도 ‘매우 강’으로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갈 수 있는 위력이다.

끄라톤은 조만간 태풍 최고 단계인 ‘초강력’으로 성장한다. 건물을 붕괴시킬 수 있는 위력으로, 최대풍속은 시속 198㎞에 달한다.

끄라톤은 2일 오전 타이완 남부를 통해 상륙해 만 하루 동안 타이완을 남에서 북으로 휩쓸 전망이다.

당초 예보보다 서진하며 내륙을 밟은 길이 길어졌다. 태풍을 서진시키는 서쪽 고기압의 영향이 전망보다 다소 컸던 걸로 파악됐다.

타이완에 머무는 시간도 종전 예보보다 길어졌다. 기상청은 “태풍이 서쪽 고기압과 동쪽 고기압 사이에 정체되는 경향을 보인다. 다만 이후 동쪽 고기압이 강화하며 북동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일보

신재민 기자



태풍의 국내 영향은 여전히 알 수 없다. 타이완을 지나치며 끄라톤이 얼마큼 약해질지 불분명하며, ‘태풍 비상구역’에 진입한 다음 끄라톤이 상층기압골과 마주치면 소멸이 앞당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끄라톤의 국내 영향 정도와 상륙 가능성 등은 태풍이 타이완을 빠져나온 뒤인 개천절 3일이나 금요일 4일쯤 더 확실해지겠다.

한편 끄라톤 상륙 예고편으로 2~4일 남부지방과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태풍 동쪽을 따라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북고남저의 형태로 기류가 수렴하며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분석했다. 예상 강수량은 최대 80㎜다.

제18호 태풍 끄라톤(KRATHON)은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과일의 한 종류를 뜻한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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