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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찜닭집이 무슨 죄가 있다고?"···'살인 점주' 박대성 탓에 프랜차이즈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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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닭 본사, 공식 입장문 발표

"점주 개인의 비윤리적 행동"

접속량 폭증에 트래픽 초과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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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에서 발생한 10대 여학생 살해 사건의 피의자 신상이 공개되면서, 그가 운영하던 찜닭 가게 프랜차이즈에도 여파가 미치고 있다.

1일 A찜닭 프랜차이즈 본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회사 대표는 "이번 사건으로 그 누구보다도 충격과 큰 슬픔을 겪고 계신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은 점주 개인의 비윤리적인 행동으로 벌어진 사건이나, 회사에서 큰 충격과 슬픔을 드린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가해자가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해당 업체 홈페이지는 현재 접속량 폭증으로 '트래픽 초과' 상태에 빠져 접근이 어려운 실정이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프랜차이즈 업체랑 상관없는 일인데 진짜 억울하겠다", "우르르 몰려가 악플달고 난리쳤나 보다", "겁나서 프랜차이즈도 못 하겠다. 생판 알지도 못하는 다른 체인점의 리스크도 안아야 하나"라는 등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네이버와 카카오 등 주요 지도 앱에서는 피의자가 운영했다는 순천 소재 가게에 그의 공개된 사진 등을 올리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리뷰가 잇따르고 있다.

사건 개요를 보면, 지난달 26일 오전 0시 43분경 순천시 조례동의 한 주차장에서 박대성(30)씨가 17세 피해자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최근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경찰 공무원을 꿈꾸며 대학 입시를 준비하던 피해자는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위해 약을 사러 나갔다가 돌아오던 길에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는 "소주 네 병 정도 마셔서 기억이 나질 않는다"면서도 "증거는 다 나왔기 때문에 (범행을) 부인하지 않겠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박씨가 범행 후 1㎞ 떨어진 곳에 흉기를 버리고 도주했다는 점을 근거로 진술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 경찰은 '묻지마 살인'이나 '계획범죄'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서정명 기자 vicsj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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