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소방재난본부 "재발 방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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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부산에서 홀로 거주하던 50대 남성이 몸에 이상을 느껴 119에 신고했지만 구급대원이 지도 시스템 오류로 인해 신고자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고 복귀했다. 이 신고자는 결국 일주일 뒤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같은 달 8일 부산 서구에 사는 50대 A씨가 119에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며 전화를 걸어 자신이 살고 있는 오피스텔 주소와 건물명, 호수 등을 말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은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한 뒤 A씨의 주소 등을 시스템에 입력하고 구급대원들에게 출동 지령을 내렸다.
그러나 소방본부가 그간 사용해 온 긴급구조 표준시스템이 A씨의 주소를 잘못 안내하면서 구급대원들이 A씨를 끝내 발견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A씨는 결국 119신고 접수 일주일만인 지난 15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본부는 한 포털사이트의 지도 애플리케이션을 기반한 긴급구조 표준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시스템에서 정보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부산소방재난본부는 긴급구조 표준시스템에 대한 점검에 들어갔으며, 유사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개선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당시 A씨를 발견하기 위해 현장 수색을 하고 A씨의 최근 5년간 구급 신고 이력 등을 살폈지만 내역이 발견되지 않아 A씨를 발견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이러한 안타까운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 정비와 관련 교육을 시행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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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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