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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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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만 자율주행? 화물차도 혼자 움직인다 "사망사고 확 줄일 것" [넥스트 빅씽, 자율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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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화물 운전은 더 이상 선호 직업이 아니다. 인력 부족 문제를 자율주행 기술로 해결할 수 있다.”(마이클 비싱어 코디악 로보틱스 부사장)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독일에 있는 차를 원격 제어할 수 있다.” (토마스 폰 데어 오헤 베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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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미국 실리콘밸리 코디악 사옥에서 만난 마이클 비싱어 부사장. 여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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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에 아무도 없는 대형 트럭이 좁은 골목길을 빠져나와 혼자 고속도로를 주행한다면? 스페인에서 내가 탄 차를 독일에 있는 기사가 대신 운전해 준다면? 공상과학소설(SF)을 현실로 만들며 도로의 규칙을 새로 쓰고 있는 글로벌 스타트업을 만났다. 트럭 자율주행 스타트업 코디악 로보틱스(코디악)와 텔레드라이빙(원격주행) 스타트업 베이다.

2018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코디악은 가장 상업화에 근접한 미국 화물 자율주행 기업이다. 같은 해 독일 베를린에서 창업한 베이는 실내에 있는 원격주행자(텔레드라이버)가 먼 거리 차를 대신 운전해 주는 ‘텔레드라이빙’이라는 새로운 무인주행 기술을 시장에 제시했다. 사무실에 있는 텔레드라이버가 실제 도로 위 차량에서 전송된 화면과 소리를 들으며 대신 운전하는 방식이다. 현 시점 자율주행 기술 혁신 최선두에 서 있는 코디악의 마이클 비싱어 부사장, 베이의 토마스 폰 데어 오헤 최고경영자(CEO)에게 자율주행의 미래에 대해 물었다. 인터뷰는 6월 19일 미국 실리콘밸리와 7월 3일 독일 베를린에서 각각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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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원격주행 스타트업 베이의 원격조정실에서 텔레드라이버가 원격주행을 하고 있다. 사진 김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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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기업이 풀고자 하는 문제는 안전이다. 비싱어 코디악 부사장은 “미국에선 매년 4000명 이상이 트럭 사고로 부상을 입거나 사망한다”며 “자율주행을 통해 이 숫자를 줄이는 게 우리 목표”라고 했다. 이어 “자율주행 트럭은 인간과 달리 360도 시야를 갖고 있어, 늘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산만해지지 않는다”고 덧붙다. 오헤 베이 CEO도 “베이의 첫 번째 규칙이 ‘안전 제일’”이라며 “치명적인 교통사고의 가장 큰 원인은 음주운전인데, 텔레드라이버들은 술을 마시고 운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길을 찾기 위해 내비게이션을 보는 등 운전자 주의가 산만해지는 것도 문제인데, 우리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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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폰 데어 오헤 베이 최고경영자(CEO). 사진 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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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기업 모두 자율주행 시대로 이행해도 인간 역할이 사라지진 않는다고 보았다. 비싱어 코디악 부사장은 “육상운송은 인간 운전 트럭과 자율주행 트럭이 혼합된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헤 베이 CEO는 원격주행(인간)과 자율주행(컴퓨터)의 결합으로 훨씬 더 나은 대안이 만들어 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속도로 운전 같은 건 컴퓨터가 할 수 있다”며 “그러나 서울 도심에서 매우 어려운 교통 상황, 비보호 좌회전 구역, 까다로운 교차로와 같은 복잡한 도심 속에서는 텔레드라이버가 운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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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실리콘밸리 자율주행 다 타봤다… 15t 트럭기사 손 놓고 웃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1544

② 놀랐다, 비보호 좌회전 척척… 소름 돋는 中 자율주행 스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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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자동차 강국’ 독일·일본의 황혼… 고령화가 자율주행차 민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2406

④ “테슬라? 우린 급이 달라” 중국 자율주행 빅3의 도발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3152

⑤ 사람이 왜 장거리 운전 뛰나? ‘24시 운전수’ 만든 코디악·베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3690

⑥ 한국에는 레벨4 기술 없다? “그게 더 쉽다”는 K스타트업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4038

마운틴뷰(미국)=여성국, 베를린(독일)=김남영 기자 yu.sungk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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