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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29th BIFF] 강동원·박정민의 애증…'전,란' 속 묘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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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전,란', 10월 11일 공개
"한국의 정서와 맛과 색깔 기대해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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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만 감독과 배우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김신록, 진선규, 정성일(왼쪽부터)이 3일 오전 BIFF 야외무대에서 영화 '전,란' 야외무대인사 오픈 토크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산=장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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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부산=김샛별 기자] '전,란'이 강동원과 박정민의 애증 가득한 우정과 한국의 정서로 전 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전,란'(감독 김상만)의 오픈토크가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상만 감독을 비롯해 배우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김신록 진선규 정성일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에서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 분)와 그의 몸종이자 죽마고우 천영(강동원 분)이 무관과 의관으로 적이 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박찬호 감독이 시나리오를 작업하고 김상만 감독과 함께 각색을 거쳐 지금의 '전,란'이 탄생했다. 이에 김 감독은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부터 너무 매력적이었다. 인물이 지닌 차이들이 있는데 이를 강조해서 보여줄 수 있게끔 구성해야겠다는 생각했다"고 연출 포인트를 짚었다.

강동원은 극 중 종려의 몸종이자 죽마고우이며 신분은 천하지만 최고의 검술 실력을 가진 천영 역을 맡았다.

그는 "천영은 평민의 신분으로 태어났지만 노비가 돼 자라는 인물이다.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지 않고 개척하는데 이런 점을 중점으로 보여드리고 싶었다. 관객들이 볼 때 가장 이입해서 볼 수 있는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고 소개했다.

박정민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이자 무과 급제 후 선조의 호위를 맡게 되는 종려 역으로 분했다.

그는 "시나리오를 처음 보고 종려에게 가장 느꼈던 매력은 외로움이었다. 천영과 달리 모든 걸 갖고 태어났지만 모든 걸 불시에 잃어버린 인물이 변해가는 과정이 매력적이었고 중요하게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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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동원(왼쪽)과 박정민이 3일 오전 BIFF 야외무대에서 영화 '전,란' 야외무대인사 오픈 토크 행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며 웃고 있다. /부산=장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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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은 자신이 양반이고 몸종이 강동원이라는 점에 많은 이들이 의구심을 표하긴 하지만 오히려 좋았단다. 그는 "탁월한 선택이지 않나. 내가 노비고 선배님이 양반이면 그 작품은 그저 그런 영화면서 뻔하다는 느낌이 들었을 수도 있다. '전,란'은 반대였기 때문에 재밌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종려와 천영의 애증 섞인 브로맨스 '케미'는 '전,란'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이에 박정민은 박정민은 "촬영할 때 '이래도 되나' 싶은 적도 있었다"고 귀띔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현장에서도 촬영 비하인드를 전하며 훈훈한 '케미'를 자랑한 강동원과 박정민이다. 특히 박정민은 "(강동원은) 원래도 너무 좋아했던 선배님인데 초반에 과거 장면을 촬영하면서 더 좋아졌다. 재밌게 촬영을 한 뒤 두 달 정도를 못 봤었다. 그때 가끔씩 문득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해 강동원을 웃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차승원은 선조 역으로 등장한다. 왕이자 빌런인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 촬영장에서도 내내 이야기를 나누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한 차승원이다.

그는 "선조라는 인물은 많은 배우들이 다뤘던 왕이지 않나. 내가 생각한 선조는 어마어마한 콤플렉스가 있는 인물이었다"며 "시나리오에 나와있는 것보다 생각의 범주를 펼쳐서 연기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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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만 감독과 배우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김신록, 진선규, 정성일(왼쪽부터)이 3일 오전 BIFF 야외무대에서 영화 '전,란' 야외무대인사 오픈 토크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부산=장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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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록은 천영과 함께 의병으로 활약하는 범동 역을, 진선규는 양반 출신의 의병장 김자령 역을 연기한다. 정성일은 정성일은 일본의 잔혹한 선봉장 겐신 역을 맡아 강동원 박정민 등과 대립한다.

김 감독은 캐릭터 각각의 매력을 강조하며 "조선 전쟁 전후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각자 시대를 보는 관점이 다 다르다. 이 지점이 가장 흥미로운 포인트인 것 같다"고 밝혔다.

마지막까지도 김 감독은 "모든 배우들이 멋있게 나온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볼 가치가 있다"며 많은 시청을 독려했다.

박정민은 "감독님은 배우들이 멋있다고 해줬지만 난 개인적으로 영화가 멋있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멋있는 영화에 참여할 수 있게 돼 감사했다"고 화답했다.

진선규는 "배우가 시나리오를 받으면 머릿속으로 그려지는 이미지가 있는데 그 이상으로 좋았다. 한국의 정서와 맛과 색깔이 골고루 들어가 있다고 생각한다. 기대해도 좋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전,란'은 1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올해에는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54편을 포함하여 총 63개국으로부터 온 278편의 영화를 26개 상영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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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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