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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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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한국·일본 비호감…러시아 가장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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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칭화대 연구센터, 여론조사 결과 발표

'비호감' 1위 日…미국·인도·한국 뒤이어

응답자 89% "중국의 지위 상승할 것"

아시아경제

기사와 직접 연관 없는 사진.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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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은 러시아에 대한 호감도가 가장 높고, 한국·일본·미국 등에 대한 호감도는 낮은 편인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칭화대 전략안보연구센터는 지난달 30일 '2024년 중국인의 국제 안보 전망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지난 4월 18세 이상 중국인 266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한국·미국·일본·러시아·인도·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유럽연합(EU) 등 8개국의 인상을 1~5점으로 평가하도록 했다. 1은 매우 나쁨, 2는 약간 나쁨, 3은 보통, 4는 약간 좋음, 5는 매우 좋음이다.

조사 결과 중국인들은 가장 인상이 나쁜 나라로 일본(1.68점)을 꼽았다. 다음으로 미국(1.85), 인도(2.01), 한국(2.1)이 뒤를 이었다. 특히 한국은 지난해 2.6에서 올해 2.1로, 일본은 2.19에서 1.68로 전년 대비 점수가 크게 낮아졌다. 한국과 일본의 경우 중국을 압박하는 미국의 제재 등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때문에 인상이 급격하게 나빠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일본은 지난해 8월 시작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가장 인상이 좋은 나라로 꼽힌 국가는 러시아(3.66)였다. 아세안(2.75)과 유럽연합(2.61) 역시 양호한 점수를 받았다.

한편 미국 국민을 비호감이라고 답한 비율은 17.4%에 그쳤지만 미국 정부가 비호감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81.4%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아울러 지난 5년간 미국의 영향력이 감소했다는 응답자는 60%, 중국의 영향력이 증가했다는 응답자는 90.6%였다. 또한 67%의 응답자는 '10년 이내에 미국의 세계적 지위가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89%는 '중국의 지위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인들이 가장 위협적으로 느끼는 안보 문제는 '대만에 대한 국제사회의 개입'이었다. 더불어 '중국과 미국의 관계 긴장', '세계 금융위기 혹은 경제위기' 등이 높은 응답 비율을 나타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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