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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들 죽음 내모는 조지호 경찰청장" 현직 경찰관이 탄핵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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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이 업무 유기…지역 경찰 죽음으로 내모는 지시"

뉴스1

조지호 경찰청장이 14일 추석 명절 귀성길을 점검하기 위해 고속도로 순찰대를 방문해 대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경찰청 제공) 2024.9.1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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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경찰관들의 연이은 과로사와 극단 선택 사례가 최근 논란이 된 가운데, 현직 경찰관이 조지호 경찰청장의 탄핵을 요청한다는 내용의 국회 국민동의청원 글을 올렸다.

3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를 보면 '경찰과 시민을 죽이는 경찰청장의 지시에 대한 탄핵 요청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전날 올라왔다.

작성자는 경남 김해중부경찰서 신어지구대 소속 김건표 경감으로 27년 차 현직 경찰관이다. 김 경감은 "최근 연이은 경찰관들의 죽음에 대책을 내놓아야 할 청장은 오히려 경찰관들을 미필적 고의에 의한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며 조지호 경찰청장의 탄핵을 청원했다.

김 경감은 "경찰청장이 자신의 업무는 유기하고, 현장 경찰관(지역 경찰)을 죽음으로 내모는 지시를 해 경찰 내부는 폭발 직전이다"고 썼다.

해당 지시는 경찰청이 최근 시행한 '지역 관서 근무감독·관리체계 개선 대책'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은 지난 8월 경남 하동군에서 실종신고가 접수된 40대 여성이 파출소 순찰차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계기로 지난달부터 일선 경찰서에 '지역관서 근무감독·관리체계 개선 계획안' 공문을 내렸다.

해당 계획안은 △순찰차 시간대별 임무 구체적 표기 △2시간마다 순찰차 교대 시 차량 잠금장치 및 내외부 이상 유무 확인 △2시간 이상 정차 시 112시스템에 사유 입력 등을 골자로 한다. 지역관서장과 부서장, 관서장 등 단계별 관리 체계를 통해 근무 태만과 관리 부실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일부 일선 경찰관들 사이에서는 지나친 옥죄기라며 반발이 나왔다. 인력 부족, 관서별 사정 등 현장 상황은 고려하지 않은 채 과도한 통제만 하려 한다는 것이다.

김 경감의 글은 청원 대상이 되기 위한 최소 요건인 100명 동의를 다 채워 '청원 요건 검토' 단계에 들어선 상태다. 검토를 거쳐 청원 글로 등록돼 30일 동안 5만명의 동의를 받으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제출된다.

cym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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