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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남부 항만 파업 사흘째…바이든 "협상 진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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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역 대기 컨테이너 선박 45척…파업 이전에는 3척

뉴스1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항에서 동부 해안 전역에 걸쳐 해운항만 파업이 발효된 후 한 부두 노동자가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4.10.1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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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동남부 항만에서 노동자들의 파업이 사흘째 접어 들면서 노사간 협상에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동남부 항만 파업에 대해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한다. 곧 알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미국 동남부 항만은 거의 반세기 만에 최대 규모의 파업으로 사실상 폐쇄됐다. 메인부터 텍사스까지 선박의 하역이 차단되어 바나나부터 자동차 부품까지 모든 품목의 부족을 위협하고 주요 항구 외부에 정박 중인 선박의 적체를 유발하고 있다.

국제선원협회(ILA)는 미국 해사 동맹 (USMX) 고용주 그룹과의 새로운 6 년 계약 협상이 결렬 된 후 1977 년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파업을 1일 시작했다. 메인에서 텍사스까지 4만5000 명의 항만 근로자가 파업에 동참했다.

이번 파업으로 다양한 컨테이너 화물을 취급하는 뉴욕, 볼티모어, 휴스턴을 포함한 36개 항구가 사실상 폐쇄됐다.

항만 소유주들은 협상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다는 신호를 보냈고 백악관의 압박도 있다. 하지만 ILA와 고용주 사이 협상 일정은 미정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ILA는 큰 폭의 임금 인상과 일자리 감소를 우려하는 항만 자동화 프로젝트를 중단하겠다는 약속을 요구한다. USMX는 6년간 50% 임금 인상을 제안했지만 ILA는 77%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가 인용한 에버스트림 애널리틱스 자료에 따르면 1일 파업이 시작되기 전 하역을 하지 못한 컨테이너 선박은 3척이었다. 하지만 파업 이후 3일 기준으로 항구 밖에 정박해 하역 대기중인 선박은 최소 45척으로 늘었다.

에버스트림 애널리스트는 파업이 계속되면 이번 주말까지 선박 적체량이 두 배가 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혼잡이 해소되는 데 몇 달은 아니더라도 몇 주가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업들이 최근 몇 달 동안 주요 상품의 선적을 가속화했기 때문에 항만 폐쇄 초기에는 소비자 가격을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항만 폐쇄가 장기화되면 결국 식품 가격이 가장 먼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모건 스탠리 이코노미스트들은 말했다.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파업이 발생하면 고용은 위태로워지고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 주요 항구에서 식량부터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모든 물자의 흐름이 중단될 수 있기 때문이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파업으로 미국 경제에 매일 50억 달러(6조 60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한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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