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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돌아왔구나 오피스텔”… 서울 신축 역세권 오피스텔 가격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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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간 가격 하락세를 면치 못한 서울 오피스텔 시장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특히 신축 역세권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

조선비즈

지난 9월 23일 서울 영등포구 한 부동산 앞에 오피스텔 매물 정보가 게시돼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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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준공 2년차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신촌리브하임2차 오피스텔 전용 25㎡는 올해 8~9월 두 차례 각 4억원에 손바뀜이 일어났다.

지난 5월 같은 면적이 3억6000만원에 팔린 것에 비하면 약 11% 오른 금액이다. 이 오피스텔은 서울 지하철 2호선 이대역까지 도보 5분 거리인 역세권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준공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브라이튼 여의도 오피스텔 전용 29㎡ 역시 지난해 11월 4억7000만원에 거래된 뒤 같은 면적이 올해 7월 6억9000만원에 매매됐다. 이 오피스텔도 서울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과 5호선 여의나루역 사이에 위치한 역세권이다.

서울 신축 중대형 면적 오피스텔에서도 상승 거래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 마포구 마포동 나루 오피스텔 전용 63㎡ 실거래가는 2년 전 6억8500만원에서 올해 8월 11억7200만원으로 뛰었다. 나루 오피스텔은 준공 3년차로 서울 지하철 5호선 마포역과 가깝다.

서울 신축 역세권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도 1년 11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03% 올랐다. 2022년 9월 0.08% 하락한 뒤로 1년 11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다. 서울 권역별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로는 영등포·양천·동작·강서구 등이 있는 서남권(0.09%)과 마포·서대문·은평구 등 서북권(0.06%)의 매매가격지수가 지난 7월보다 상승했다.

올해 서울 오피스텔 입주 물량도 지난해의 30% 수준에 그친다. 지난해 1만4479실이 입주했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1만실 이상 줄어든 4057실이 입주 예정 물량으로 잡혀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2000실 이상 줄어든 2613실만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전월세 가격도 오르자 교통 여건이 편리한 신축 오피스텔로 수요자들이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금리 인하 기대감과 청년 가구 신규 유입 증가세로 당분간 오피스텔 시장은 전월세와 매매 가격이 함께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소장은 “오피스텔 수요자들은 대부분 보증부 월세를 구하는데 앞으로 보증부 월세 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매년 서울로 청년 신규 유입 인구가 1만명씩 증가하는 데다 금리 인하가 더해지면 보증부 월세나 전세는 물론이고 매매 거래와 가격도 약 2년간 올라갈 것”이라고 했다.

박지윤 기자(jypar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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